"쿨러닝이냐"…'인구 15만' 퀴라소, 낡은 스쿨버스 타고 월드컵 데뷔(영상)

기사등록 2026/06/08 14:31:22

[서울=뉴시스]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사상 인구와 면적이 가장 작은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 축구대표팀이 창문도 없는 스쿨버스를 타고 훈련장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사상 인구와 면적이 가장 작은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 축구대표팀이 창문도 없는 스쿨버스를 타고 훈련장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사상 인구와 면적이 가장 작은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 축구대표팀이 유리 창문도 없는 스쿨버스를 타고 훈련장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의 소박한 행보는 호화 전용기와 리무진을 타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과 대비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미 피플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데뷔전을 앞둔 퀴라소 대표팀 선수들이 창문이 없는 낡은 스쿨버스에 나란히 낀 채 이동하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모습이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감동을 안겼던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의 실화를 다룬 영화 '쿨러닝(Cool Runnings)' 같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인구 15만여명에 불과한 퀴라소에 이 소박한 버스 행렬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낸 팀의 순수한 열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블루 웨이브(Blue Wave)'라는 별칭을 가진 퀴라소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자메이카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퀴라소는 영토 크기와 인구수 모두 월드컵 역사상 가장 작은 본선 진출국으로 기록됐다.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이후 섬 전체는 축제 분위기로 뒤덮였으며 그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미드필더 주니뇨 바쿠나는 "정말 놀라운 경험"이라며 "월드컵 진출 이후 많은 사람들이 퀴라소에 대해 찾아보고는 정말 멋진 곳임을 알게 된다"고 전했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퀴라소섬에서 태어난 미드필더 타히트 총은 "놀랍고 (이 사실을)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온 섬이 월드컵 이야기로 멈추지 않는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퀴라소의 돌풍 뒤에는 독특한 배경이 있다. 지리적으로는 베네수엘라 연안에 위치해 있지만, 네덜란드 왕국 구성국에 속해 있어 대표팀 선수 전원이 네덜란드 국적을 가지고 있다. 선수 대부분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네덜란드로 이주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네덜란드 그로닝겐에서 태어난 주장 레안드로 바쿠나는 "네덜란드에서 자랐고 그곳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내게 처음 하신 말씀은 '너는 네덜란드인이 아니라 순수한 퀴라소인'이라는 말이었다"며 남다른 애국심을 드러냈다.

현재 퀴라소는 주민의 약 30%가 빈곤한 생활을 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 세대에게 축구는 기회의 통로로 여겨지며, 이번 월드컵 진출은 스포츠 이상의 국가적 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현지의 한 극성팬은 "월드컵 진출이 모두를 하나로 묶어줬다"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세계 축구팬들에게 이름조차 생소했던 이 작은 섬나라는 이제 세계적인 강호들과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역사적인 첫 월드컵 무대에 서는 퀴라소는 본선 E조에 편성돼 독일,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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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닝이냐"…'인구 15만' 퀴라소, 낡은 스쿨버스 타고 월드컵 데뷔(영상)

기사등록 2026/06/08 14:31: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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