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리서치 "메모리 가격 사이클 이후 소부장 시간 온다"

기사등록 2026/06/08 10:07:26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독립 리서치 그로쓰리서치는 8일 반도체 산업 보고서를 발간하고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중심축이 가격 상승에서 설비 투자로 이동하면서 소부장, 장비 업체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한적인 가격 인상 여력 속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량 확대에 나서며 소부장 기업들의 실적을 견인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93~98%, 2분기에도 58~63% 오르며 이미 가격 상승폭이 한계치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비투자 흐름은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제조사들의 전방위적인 인프라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D램의 경우 삼성전자의 평택 P4 투자 조기 집행과 SK하이닉스의 청주 M15X·용인 클러스터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낸드(NAND) 역시 단순 증설을 넘어 고단수 전환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으며, 공정 난도 상승에 따라 증착, 식각, 세정,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공정의 장비 투입량이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사이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분야는 고객사의 설비투자 집행을 직접 반영해 매출 레버리지가 크게 나타나는 장비 업종"이라며 "단순 증설뿐만 아니라 D램 선단 공정 전환과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CoWoS(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 후공정 장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HBM(고대역폭메모리)·CoWoS 후공정에 쓰이는 디스컴(Descum)·리플로우 장비를 보유한 피에스케이홀딩스, 국내 유일 반도체 건식 식각 장비업체 브이엠, 선단 공정 확대에 따른 CMP 공정 증가의 수혜를 입을 케이씨텍 등 핵심 밸류체인 기업들의 실적 도약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산업의 다음 경쟁력은 칩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누가 더 빨리 그리고 정교하게 생산능력을 확장하느냐가 핵심"이라면서 "과거 단순한 후방산업으로 분류됐던 소부장이 이제는 생산능력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필수 인프라로 재평가받으며, 본격적인 주도주로 나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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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6/08 10:07: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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