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남용으로 유권자들 거부감 늘어"
"조용히 투표하는 사람들 반영 안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당선인이 4일 서울시청에서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21308386_web.jpg?rnd=2026060411242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당선인이 4일 서울시청에서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실시된 출구조사에서 상당수 지역에 대한 예측이 빗나갔다.
3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이후 발표된 KBS·MBC·SBS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은 경북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전북·대구·강원 4곳은 경합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출구조사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우세로 나온 서울시장 선거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출구조사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51.4% 대 46.0%로 앞서며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4일 오 후보가 정 후보를 앞지르며, 오전 9시30분 개표율 97.70% 기준 득표율 48.94%를 기록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경남도지사 선거 결과도 출구조사와 달랐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54.3%로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45.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박 후보가 김 후보를 제치고 51.28%로 당선됐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출구조사에서 득표율 0.8% 차이인 경합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선거 결과,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53.92%로 김부겸 국민의힘 후보(45.05%)를 크게 앞섰다.
전문가들은 남용되는 여론조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과 정치 표현에 보수적인 문화가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떨어뜨린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여론조사에 잘 응답하지 않는 '샤이 보수층'의 존재도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여론조사나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던, 조용히 투표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가 출구조사로 이어졌다"며 "안심번호로 조사를 많이 하다 보니 응답 거부자가 많아져서 모집단이 쪼그라들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극성 지지자들만 답한다. 기법의 문제라기보다는 조사의 오용과 남용이 만들어낸 유권자들의 거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출구조사는 대면으로 응답해야 하는데, 조사 방법 설계의 문제라기보다는 현장에서 응답자의 태도에 많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한계"라며 "사회가 조금 더 개방적이고 자유롭게 말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와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방송3사 의뢰로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p~4.1%p다. 또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13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투표기간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예측치에 반영됐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5.5%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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