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이=AP/뉴시스]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요리이(寄居)정에 있는 혼다 자동차 공장. 자료사진. 2026.06.01](https://img1.newsis.com/2013/11/19/NISI20131119_0008997546_web.jpg?rnd=20131119134407)
[요리이=AP/뉴시스]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요리이(寄居)정에 있는 혼다 자동차 공장. 자료사진. 2026.06.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제조업 경기가 5월에도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했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우려 속에 기업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생산과 구매 활동이 확대했지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은 한층 커졌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와 인베스팅 닷컴, 야후재팬에 따르면 2026년 5월 S&P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확정치)는 54.5로 전월 대비 0.6 포인트 하락했다. 속보치와는 같았다.
그래도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5개월째 웃돌았다. 4월 PMI는 55.1로 2022년 1월 이래 5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S&P 글로벌은 5월 제조업 생산이 12여년 만에 고수준인 4월보다는 둔화했지만 장기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강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생산 확대 배경으로는 판매 증가와 함께 재고 확대가 꼽혔다. 기업들은 중동전쟁으로 공급망 혼란과 원자재 부족 가능성이 커지자 재고를 미리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신규 수주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전월보다 다소 둔화했다. 기업들은 고객들이 공급 차질에 대비해 안전재고 확보 차원에서 주문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요는 더욱 강해졌다. 신규수출 수주는 5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주문 증대에도 전체 신규 수주 증가율은 전월보다 소폭 감속했다.
기업들은 향후 자재 부족과 공급업체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구매 활동도 확대했다. 구매량 증가율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공급망 여건은 악화했다. 구매품 납기 지연은 계속 늘어났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제일 늦어졌다. 상당수 기업은 중동전쟁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원자재 조달난도 이어졌다. 이로 인해 재고 축적이 일정 부분 제약을 받았다. 구매품 재고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다소 증가했으나 완제품 재고는 수주 물량 소진에 따라 감소했다.
생산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은 늘어났다. 제조업 고용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폭은 최근 4년여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수준까지 확대했다.
다만 수주 잔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생산능력 부담은 커졌다. 신규 수주 증가와 자재 부족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생산 여력은 계속 압박을 받았다.
비용 상승 압력 역시 한층 커졌다. 평균 투입가격 상승률은 2022년 9월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들은 금속과 석유 관련 원자재 가격 급등을 주된 요인으로 거론했으며 인건비와 운송비 상승도 비용 부담을 키웠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늘어난 비용을 판매가격에 전가 반영했다. 평균 판매가격 상승률은 2022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향후 생산 전망에 대한 기업 심리는 4월의 1년 만에저수준에서 약간 회복했다. 여전히 장기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은 소비 수요 확대와 신제품 개발, 전자산업을 비롯한 주요산업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비용 급등,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은 앞으로 수개월간 제조업 경기를 제약할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5월 제조업 PMI에서 생산과 신규 수주가 조사 역사상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며 일본 제조업이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체와 고객들이 중동전쟁으로 인한 제품 부족과 가격 상승 위험에 대비해 재고를 늘린 영향이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전자산업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급격한 비용 상승과 세계 경제 둔화가 향후 제조업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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