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스타머 총리 방중…런던 中 대사관 신축 허용에 ‘30일 무비자’ 화답
英, 中 기업 소유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계획은 걸림돌
![[런던=AP/뉴시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이 4월 2일(현지 시간) 런던 외무부에서 40개국 외교장관들과 화상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6.06.01.](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1151733_web.jpg?rnd=20260402203312)
[런던=AP/뉴시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이 4월 2일(현지 시간) 런던 외무부에서 40개국 외교장관들과 화상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6.06.0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외교부는 31일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이 1일부터 3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제11차 영국-중국 전략대화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쿠퍼 장관은 방중 기간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이란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최근 에볼라 발병 등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1일 보도했다.
한 중국 전문가는 쿠퍼 장관의 방문은 영국 총리로서는 8년만에 키어 스타머 총리가 1월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양국간 관계 진전의 계기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스타머 총리는 1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는 런던 중국 대사관 설립 허가, 중국의 간첩 행위에 대한 영국의 경고, 홍콩 언론사로 종신형을 받고 수감 중인 지미 라이 문제 등으로 수년간 빙하기처럼 경직되었다고 말했다.
이런 관계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노동당 소속 스타머 총리 방중은 2018년 보수당 정부 테리사 메이 총리 이후 처음이었다.
중국이 영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게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경유 목적 등으로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이 한 예다. 이 정책은 올해 말까지 적용된다.
앞서 영국 정부도 스타머 총리가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오랜 기간 논란이 됐던 런던 중국 대사관 신축안을 승인했다.
쿠퍼 장관은 3일에는 남부 기술 허브인 광둥선 선전으로 이동해 첨단 기술 산업을 둘러 볼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11월 선전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쿠퍼 장관은 중국 방문 후 인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유럽연구소 펑중핑 소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영국이 중국과 같은 강대국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펑 소장은 “이번 방문은 스타머 정부의 보다 실용적인 대중국 접근 방식과 일맥상통하며, 일정에 선전이 포함된 것은 향후 과학기술 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양국 관계에 걸림돌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가 이달 중국 기업 소유의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중국은 “행동하기 전에 두 번 생각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영국 정부에 어렵게 이뤄낸 중국-영국 경제 무역 관계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2월 뮌헨안보 회의에서 쿠퍼 장관과 만났을 때 영국이 중국 기업들에게 공정하고 정의롭고 차별 없는 사업 환경을 제공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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