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가해 남성이 피해 남성에게 대본 연기를 강요하며 폭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5/22/NISI20260522_0002142585_web.jpg?rnd=20260522092254)
[서울=뉴시스] 가해 남성이 피해 남성에게 대본 연기를 강요하며 폭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여자친구와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자신을 조직폭력배 회장이라 사칭하고 외도 상대를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고소됐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조폭 행세를 하는 남성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한 자영업자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7개월 전 술집에서 자신을 이혼녀라고 소개한 여성과 만났다. 이후 세 차례 사적인 만남 후 여성과의 연락은 끊겼다. 그러나 그 후 자신을 부산의 폭력 조직인 칠성파 회장이라 주장하는 남성 B씨가 A씨를 찾아왔다.
B씨는 A씨가 과거 만났던 여성이 자신의 아내라고 주장하며 "아내와 바람피운 남자 4명을 찾고 있는데 그중 한 명이 너인 것 같다"라며 "스킨십은 어디까지 했냐"고 추궁했다. A씨는 "뽀뽀 정도로 기억하는데 계속 '키스 아니었냐'며 키스로 몰아가는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내가 시키는 대로 연기해야 산다"며 황당한 상황극을 강요했다. 다음 날 여성을 불러낼 테니 우연히 만난 척 특정 대사를 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A씨가 연기를 잘 못하자 A씨의 무릎을꿇리고 뺨을 때렸다. B씨는 A씨에게 지시사항이 적힌 대본을 주며 연습을 시켰다. 해당 지시사항은 여성의 이름을 부르고, 여성이 보고 싶어 술집에 찾아갔었다고 말하고, 연락처를 왜 바꿨냐고 묻는 것이었다.
![[서울=뉴시스] 가해 남성이 삼자대면 자리에서 피해 남성을 협박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5/22/NISI20260522_0002142586_web.jpg?rnd=20260522092349)
[서울=뉴시스] 가해 남성이 삼자대면 자리에서 피해 남성을 협박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
결국 다음 날 실제 상황극이 진행됐다. 술집에서 진행된 삼자대면 자리에서 B씨는 A씨를 "내 사채를 안 갚은 신용불량자"라고 말했다. 또한 A씨에게 담배에 불을 붙이게 하며 "내 담뱃불이 꺼지면 죽는다"라고 협박했다. 심지어 자신을 '칠성파 서열 3위'라고 소개한 또 다른 지인까지 불러 "오늘 얘들을 처리할 테니 뒷정리를 맡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이 이런 상황극을 벌인 이유는 황당하게도 여성에게서 "오빠 미안해"라는 사과를 듣기 위해서였다. B씨는 여성에게 "나를 두고 이런 놈에게 마음을 줬냐. 키스한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고, 여성은 "키스는 안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B씨는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A씨를 폭행했다. 결국 A씨가 여성에게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고, 여성은 "키스했다. 내가 잘못했다", "바람피워 미안하다"며 사과했고 그제야 B씨가 자리를 뜨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그러나 A씨가 확인한 결과 B씨는 칠성파 조직우너도, 회장도 아니었다. 또 여성과 결혼한 사이도 아닌 단순 연인 관계인 것을 확인해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B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성실 납세자이며 폭행이나 상황극 강요를 한 적이 없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협박과 강요는 아마 고소장이 접수됐으니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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