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의대 교수의 '현타'…"명문대·의치한 가는 이유? 매력적인 유튜버 스펙용"

기사등록 2026/05/22 07:36:00

최종수정 2026/05/22 07:42:24

AI발전으로 전통적 전문직 수요 감소하며 고학력 자격증 가치 변모

레드오션 인플루언서 시장서 차별화된 스펙으로 기능

사진 유튜브 채널 '유튜브가 낳은 의대교수였던 - 유나으리'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유튜브 채널 '유튜브가 낳은 의대교수였던 - 유나으리'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간의 전통적인 직업 영역이 위협받는 가운데, 향후 명문대 진학이나 전문직 취업의 궁극적인 목적이 '매력적인 유튜버'가 되기 위한 스펙 쌓기로 변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독자 18만명의 유튜브 채널 '유튜브가 낳은 의대교수였던 - 유나으리'를 운영하는 전직 의대 교수 이동욱 씨는 최근 영상에서 AI 시대 고학력 스펙의 가치 변화와 미래 직업 시장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서울대 의대 대학원을 수료하고 의대 교수를 거쳐 전문의로 활동 중인 이 씨는 막강한 스펙을 지닌 탑스타, 운동선수, 의사, 변호사 등 각 분야의 엘리트들이 결국 유튜브 플랫폼으로 모여드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 씨는 "인간의 업무가 AI로 대체되면서 기존 직업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명문대 졸업장이나 전문직 자격증이 대기업 입사나 스타트업 투자 유치 등을 위한 발판이었으나, 앞으로는 레드오션이 된 인플루언서 시장에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된 스펙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이나 전문직을 경험한 뒤 제작하는 퇴사 브이로그나 전문직 유튜버의 콘텐츠가 대중에게 더 쉽게 소비되는 현상이 이를 뒷받침한다.

조기 교육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제학교 진학과 영어 교육의 목적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수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씨는 국제학교 교육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지만 향후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실질적 장점은 영어로 방송할 수 있는 유튜버가 되는 것이라며, 한국어 기반의 시장을 넘어 15개국 이상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켓을 뚫기 위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플랫폼의 기술적 변화도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유튜브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시청자들이 단시간에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 씨는 콘텐츠의 정보 자체는 AI가 모두 흡수하고 요약하기 때문에 내용의 중요성은 낮아진다며, 결국 유튜버 본인이 가진 매력과 스펙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부모의 역할도 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거 기획사가 아이돌의 사생활을 관리했듯, 이제는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부모가 자녀의 학교폭력이나 법적 문제 등 행실을 철저히 관리해 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씨는 "현재 시점에서는 터무니없는 예측으로 보일 수 있지만, 5년 뒤나 10년 뒤에는 명문대에 진학하고 전문직이 되려는 목적이 결국 매력적인 인플루언서가 되어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과정으로 확인될 수 있다"라며, 현재의 영유아와 청소년 세대는 이러한 급격한 소용돌이를 직접 체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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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의대 교수의 '현타'…"명문대·의치한 가는 이유? 매력적인 유튜버 스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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