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배달 플랫폼 무료배달 경쟁…소비자 부담 증가 우려"

기사등록 2026/05/20 17:51:39

"입점 업체 부담 확대…외식·배달비 상승 가능성"

이중가격제 배달앱·매장 가격 최대 5000원 차이"

"무료 배달 비용 누구에게 부담되는지 공개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 음식배달 종사자들이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4.04.0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 음식배달 종사자들이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4.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무료배달 등 업체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중 가격 확산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협의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배달 플랫폼 간 무료배달 확대는 단기적으로 소비자 혜택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입점 업체 비용 부담 확대, 이중가격 확산, 외식·배달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배달 플롯폼 업계에서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무료배달 범위를 확대하며 경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쿠팡이츠가 지난 2024년 와우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배달 도입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멤버십 가격 인상과 입점 업체 비용 부담이 소비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무료배달 경쟁으로 입점 업체들이 늘어난 비용을 흡수하기 어려워지면서 배댈앱 주문 가격이 매장 판매 가격보다 비싼 이중가격제가 보편화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협의회가 치킨 프랜차이즈 이중가격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달앱 판매 가격이 매장 판매 가격보다 메뉴당 평균 약 2000원 높았으며, 많게는 5000원 이상 차이가 나는 사례도 확인됐다.

협의회는 "배달 시장에서 확산된 '무료배달'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격 인하로 돌아가기보다, 플랫폼 비용 상승분이 음식 가격에 반영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무료 배달 비용이 실제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부담되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랫폼 간 무료 혜택을 앞세워 이용자와 입점업체를 확보한 뒤 시장 지배력과 락인 효과가 형성되면 이용요금과 수수료를 인상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며 "무료 배달 확대 경쟁이 소비자 편익 확대라는 명분 아래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하겠다는 약속에 그칠 것이 아니라, 향후 수수료 인상 등으로 인한 입점 업체들의 배달서비스 비용 상승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겠다는 약속도 함께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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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배달 플랫폼 무료배달 경쟁…소비자 부담 증가 우려"

기사등록 2026/05/20 17:51: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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