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항쟁 산증인' 도청 회화나무 후계목 한울초에 식재

기사등록 2026/05/20 16:07:27

방림초 박성광 교감이 후계목 씨앗 틔운 묘목

[광주=뉴시스] 광주 한울초등학교 학생들과 서성길 교장이 20일 교내 유휴 부지에서 옛 전남도청 앞 회화나무 후계목을 식재했다. 2026.05.20.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한울초등학교 학생들과 서성길 교장이 20일 교내 유휴 부지에서 옛 전남도청 앞 회화나무 후계목을 식재했다. 2026.05.20.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 한울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20일 교내 유휴 부지에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 앞 회화나무 후계목을 식재했다.

이번에 식재한 나무는 광주 방림초등학교 박성광 교감이 옛 전남도청 앞 회화나무의 씨앗을 틔워 길러낸 150㎝ 크기의 묘목이다.

한울초는 지난 19일 그림책 '오월의 회화나무' 저자인 운남초 박선옥·신창초 장준식 교사로부터 후계목을 전달받아 이날 학생, 교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식재행사를 했다.

박선옥·장준식 교사는 식재 전날 그림책 북토크를 통해 오월역사를 담은 회화나무에 대해 소개했다.

옛 전남도청 앞에 있던 회화나무 원목은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을 지켜본 수령 200년이 넘은 노거수였다.

2012년 태풍 볼라벤 피해로 쓰러졌고 다시 심었으나 결국 고사했다. 안타까운 소식에 한 시민이 고사하기 5년 전 회화나무 밑에서 자란 묘목을 가져다 키우던 것을 후계목으로 기증했다.

유전자 검사에서도 고사한 나무와 모계(母系) 관계가 확인되면서 회화나무 후계목은 2014년 옛 전남도청 인근 5·18민주광장 내 소공원에 심어져 어미 나무의 역사적 상징성을 대신했다.

이후 자식 나무에서 쳐낸 가지를 다시 심어 키우는 '꺾꽂이'(삽목) 방식으로 손자뻘 되는 나무 여러 그루를 주변에 심었고, 현재는 회화나무 숲을 이루고 있다.

한울초 6학년 김재오 학생회장은 "그림책에서 보던 오월의 상징 회화나무가 우리 학교 마당에서 자라나게 돼 신기하고 자랑스럽다"며 "아기 나무가 아프지 않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온 마음을 다해 정성껏 돌보겠다"고 말했다.

한울초 서성길 교장은 "회화나무가 한울초에서 뿌리를 내리듯 오월 정신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이어지길 바란다"며 "교정의 식재 공간을 생태·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올바른 가치를 실천하는 미래 세대를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오월항쟁 산증인' 도청 회화나무 후계목 한울초에 식재

기사등록 2026/05/20 16:07:2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