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곳에 자금 뿌린 엔비디아, 21일 오전 실적 발표…AI 동향 풍향계

기사등록 2026/05/20 17:59:12

지난 16개월간 M&A·파트너십에 135조원 투입

1분기 매출 시장 전망치, 전년 대비 78% 급증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8일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행사에 참석해 델(DELL) 장비에 서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0일(현지 시간·한국 시간 21일 새벽)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2026.05.20.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8일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행사에 참석해 델(DELL) 장비에 서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0일(현지 시간·한국 시간 21일 새벽)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2026.05.20.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0일(현지 시간·한국 시간 21일 새벽)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기술 업계에서 공격적인 인수 합병을 벌여 온 기업으로,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AI) 투자 동향과 산업 전반의 건전성을 가늠할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회사 공시와 피치북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엔비디아는 지난 16개월 동안 투자와 파트너십에 약 900억 달러(135조7380억원)를 투입했다.

자금은 AI모델 개발업체·클라우드 제공업체 등 145개가 넘는 기업에 흘러갔다. 실리콘밸리 한 투자은행가는 "사실상 모든 곳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략이 AI 산업 전반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업계 대부분을 엔비디아 기술과 긴밀하게 엮어두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일종의 '엔비디아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엔벤처스(NVentures)라는 VC자회사를 두고 있으나, 실제 투자는 사업 개발 부문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고 대개 광범위한 파트너십과 동시에 이뤄졌다.

일례로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사이파이브(SiFive)는 자사 칩 설계를 엔비디아의 NVLink 기술과 호환하기로 한 후, 엔비디아가 자사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아마존의 AI칩 '트레이니움' 을 공동 개발하는 마벨(Marvell)과도 유사한 계약을 맺었다. 20억 달러를 투자하되, 향후 마벨 칩이 NVLink와 호환되도록 했다.

특히 차세대 AI클라우드 기업 아이렌(IREN)과의 계약이 주목된다. 향후 5년간 34억 달러를 들여 GPU 용량을 임대하는 한편, 최대 21억 달러의 지분 투자에 합의했다.

FT는 "엔비디아는 고객·공급업체·잠재적 주주라는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복잡한 거래 구조로 엔비디아의 재무·규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미국·유럽연합(EU)·영국 등의 경쟁 당국이 관련 정보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직전 회계연도 기준 M&A에 영업현금흐름의 약 40%를 지출했는데, 이는 과거 스타트업에 크게 투자한다고 알려진 알파벳의 6%를 웃도는 규모다.

한 벤처 투자자는 "창업자들이 엔비디아 생태계를 기반으로 개발하면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자금 조달이 더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자사의 전략이 "AI 생태계를 성장시켜 혁신을 가속화하고 다각화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투자는 독점권을 조건으로 삼지 않는다. AI 시장은 제품 성능을 보고 엔비디아를 선택하는 '매우 경쟁적인' 시장"이라고 해명했다.

젠슨 황 CEO는 기초 AI 개발자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필요한 만큼, 가능한 적게(as much as needed, as little as possible)"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분 투자 외에도, 엔비디아는 부품 공급 및 제조 역량 확보를 위해 광전자 기업 코히런트(Coherent)와 루멘텀(Lumentum), 광섬유 제조 기업 코닝(Corning) 등과도 거래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8% 급증한 787억5000만 달러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약 83% 증가한 1.76달러로 관측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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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곳에 자금 뿌린 엔비디아, 21일 오전 실적 발표…AI 동향 풍향계

기사등록 2026/05/20 17:59: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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