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사 4곳, 쟁의권 확보 이어 파업 찬성
카카오 본사도 파업 찬반투표 가결…27일 2차 조정 결과 주목
빗속 판교역 모인 노조 600명…"고용 불안·성과 독점 멈춰라"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89800_web.jpg?rnd=20260520130153)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email protected]
[성남=뉴시스]윤정민 기자 = 20일 낮 12시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 시간당 3㎜ 안팎의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였다. 하지만 광장은 우비를 입은 카카오 그룹 노조 조합원 600여명으로 가득 찼다.
하얀색과 카카오 상징인 노란색 우비를 각각 입은 이들은 '고용 불안 성과 독점, 경영진은 퇴진하라', '성과 평가 투명하게, 보상 구조 개편하라', '위기 책임 전가 말고 고용안정 보장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최근 IT 업계는 성과급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구조를 놓고 정부의 중재(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를 거쳤으나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한 상태다.
카카오 역시 심상치 않다. 본사를 포함한 5개 계열사 법인 모두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향후 노조가 어느 수위까지 단체행동에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빗속 판교역 모인 카카오 노조원 600명…"경영진 책임져라"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89821_web.jpg?rnd=20260520130153)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email protected]
서승욱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장은 이날 열린 결의대회에서 공동요구안을 발표하며 사측의 보상 체계 개편과 고용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 지회장은 "회사의 규모와 직무, 임금 수준은 달라도 불안과 책임은 언제나 노동자들에게 먼저 전가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 단체행동은 처음부터 선택하는 수단이 아니라 수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협의를 요청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때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요구안의 핵심으로 ▲경영 쇄신과 책임 경영 ▲고용 안정과 공동체 안전망 구축 ▲공정한 성과 보상과 이익 분배 ▲보편적인 노동 환경과 복지 체계 구축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서 지회장은 "이 교섭은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 교섭과는 별개의 교섭"이라며 "카카오를 대상으로 모든 공동체(카카오 그룹) 공동 요구안을 전달하고 교섭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 계열사 파업 가결…27일 최종 분수령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89798_web.jpg?rnd=20260520130153)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email protected]
한편 카카오 노사는 지난 7일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임금교섭 결렬을 이유로 경기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 중 본사를 제외한 계열사 4곳은 이미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져 합법적 파업권(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 본사는 노사 합의에 따라 오는 27일 오후 3시에 마지막 2차 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 직전 5개 법인의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노조 관계자는 "본사는 아직 2차 조정이 남아 있어 투표만 미리 해둔 것"이라며 "이미 조정이 끝난 나머지 계열사들은 지금 당장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조는 구체적인 파업 돌입 시점이나 방식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쟁의 찬반투표 가결이 반드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합원 의사를 확인했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짜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오는 27일 열리는 카카오 본사의 2차 조정이 최종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기서 합의를 못 보면 본사 역시 파업 대열에 합류한다. 업계는 카카오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 가능성과 함께, 계열사들이 연대하는 '판교발 공동 파업' 파장에 긴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사측은 "지난 18일 노사가 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만큼 남은 기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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