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노동계 "'쿠팡 사태' 노동부 기획감독 결과 공개해야…김범석 소환도"

기사등록 2026/05/20 12:22:03

민주노총 등 20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서 기자회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 등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쿠팡 산재은폐 늑장조사 규탄 및 김범석 소환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 등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쿠팡 산재은폐 늑장조사 규탄 및 김범석 소환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김여림 인턴기자 =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고용노동부가 쿠팡의 과로사 사태와 조직적 산재은폐 의혹에 대해 기획감독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도 즉각 소환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쿠팡 산재은폐 늑장조사 규탄 및 김범석 소환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관계자 약 1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간 끌기 늑장 감독, 수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라" "실질 지배 인정했다. 김범석을 즉각 소환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 1월 5일부터 쿠팡을 둘러싼 노동 및 산업안전 관련 의혹들을 살펴보기 위해 '쿠팡 노동·산안(산업안전) TF'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용노동부가 거대 기업 쿠팡의 눈치를 보느라 제 역할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노동부 차관이자 TF 단장에게 정식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정확한 이유로 밝히지 않은 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차관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TF 단장인가"라며 "쿠팡의 불법을 눈감아주기 위한 방패막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기업 총수 한 명 소환 조사를 못하는 노동부의 모습은 대한민국 특별사법경찰의 수치"라며 "실질적 지배자 김범석을 즉각 피의자로 소환해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과로로 숨진 고(故) 장덕준씨 어머니 박미숙씨도 "지난 6년 동안 저희 가정이 겪은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술이나 약이 없으면 잠을 잘 수도 없고 매 순간 분노가 치밀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은 살아 있는 게 지옥"이라고 말했다.

또 "장덕준 죽음과 관련된 산재은폐 지시와 증거 인멸을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철저히 조사해달라"며 "이 사건의 책임자인 쿠팡 김범석을 하루빨리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배력과 권한은 누리면서 노동자가 죽어 나가는 현장의 형사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쿠팡의 기만적인 행태를 노동부가 묵인하는 것은 법 집행의 공정성을 스스로 내팽개친 꼴"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만약 고용노동부가 끝까지 거대 대기업의 눈치를 보며 수사를 회피한다면 노동부를 노동자의 생명을 방치한 공범으로 규정하고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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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노동계 "'쿠팡 사태' 노동부 기획감독 결과 공개해야…김범석 소환도"

기사등록 2026/05/20 12:22: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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