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번역 작품 중 최초, 대만인 중 최초
심사위원장 "로맨스·탈식민주의 소설"
양솽쯔 "어떤 미래를 향해 가야 하는지"
![[서울=뉴시스] 2026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 양솽쯔 '1938 타이완 여행기' (사진=부커상 누리집 갈무리) 2026.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02140543_web.jpg?rnd=20260520121314)
[서울=뉴시스] 2026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 양솽쯔 '1938 타이완 여행기' (사진=부커상 누리집 갈무리) 2026.0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대만 작가 양솽쯔의 '1938 타이완 여행기(Taiwan Travelogue)'가 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했다.
부커상은 20일 누리집을 통해 양솽쯔 작가의 수상 소식을 공지했다. 수상작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발표됐다.
'1938 타이완 여행기'는 중국어 번역 작품 중 최초로 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했다. 번역은 린 킹이 맡았다.
책은 대만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1938년 대만에서 1년을 보내게 된 일본 여성 소설가 아오야마 치즈코와 통역을 맡은 대만 여성 왕첸허의 미식 여행을 내용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역사, 권력, 계급, 식민주의, 사랑에 대한 탐구가 이어진다.
심사위원장 나타샤 브라운을 필두로 옥스퍼드대학교 교수 마커스 두 사토이, 번역가 쇼피 휴즈, 작가 트로이 온양고, 소설가 닐란자나 S. 로이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나타샤 브라운은 심사평을 통해 "로맨스 소설로서의 재미와 날카로운 탈식민주의 소설로서의 깊이라는, 두 가지 놀라운 성취를 동시에 이루어 냈다"며 "마음을 사로잡는, 은근하고도 세련된 매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가비 우드 부커상 재단 최고경영자는 "독창적이고, 장난기 넘치며, 재치 있으면서도 심오한 '1938 타이완 여행기'는 심사위원들의 이성은 물론 마음까지 사로잡은 사랑 이야기"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양솽쯔와 린 킹 (사진=부커상 누리집 갈무리) 2026.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02140547_web.jpg?rnd=20260520121819)
[서울=뉴시스] 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양솽쯔와 린 킹 (사진=부커상 누리집 갈무리) 2026.0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38 타이완 여행기'는 양솽쯔의 작품 중 최초로 영어로 번역된 소설이다. 대만 최초로 2024년 전미도서상 번역부문을 수상했고 2024 일본번역대상, 2021 타이완 금정상도 받은 바 있다.
린 킹은 타이베이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대만계 미국인 작가이자 번역가다.
양솽쯔와 링 킹은 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최초의 대만인 및 대만계 미국인이 됐다. 상금 5만 파운드(약 1억원)는 작가와 번역가가 균등하게 나눠 가진다.
소설에 대해 양솽쯔는 "한국과 대만은 모두 한때 일본 제국의 식민지였지만, 한국인들은 그 역사에 대해 일관되게 분노하는 반면, 대만인들은 혐오와 향수가 훨씬 더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으로 바라본다"고 했다.
이어 "현대 대만인의 렌즈를 통해 과거 대만인들이 직면했던 복잡한 상황을 풀어내고, 우리가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탐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린 킹은 "개인적으로 오직 비참하기만 한 역사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 시절에도 유머, 맛있는 음식, 영화, 학교, 사소한 다툼, 그리고 로맨스가 있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