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제빵기사 임금 올린다…인건비·원가 이중고 빵값 변수

기사등록 2026/05/20 15:48:07

도급비 2.9% 인상 합의…인상분 5월부터 적용 청구

CJ푸드빌 "인상 계획 없어…정부 물가 안정 동참"

[서울=뉴시스] CJ푸드빌 뚜레쥬르 본점. (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CJ푸드빌 뚜레쥬르 본점. (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자사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들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제빵기사들의 도급비 인상이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으로 확대되면 빵값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뚜레쥬르 가맹점협의회와 도급사는 제빵기사 인건비(도급비)를 2.9%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상율은 올해 최저시급 인상율과 동일하며 제빵기사의 직급과 호봉에 따라 최소 9만~10만원 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인상분은 5월부터 적용해서 청구된다.

또한 CJ푸드빌은 가맹본부 인사의 변동과 공백으로 도급비 협상이 늦어짐에 따라 1월부터 4월분의 도급비 인상 금액은 8월까지 소급 적용해서 청구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도급사를 통해 고용되는 제빵기사들은 매장에서 직접 고용하는 형태가 아닌 도급사에서 파견 근무하는 형태다. 제빵기사의 월급은 점주가 근무시간을 계산해 도급사에 주면 도급사는 수수료를 제하고 제빵기사에게 지급하는 형식이다.

이번 인건비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며 원부자재 비용 또한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건비 인상과 원재료 인상은 통상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의 주요인이 된다.

실제로 지난해 2월 뚜레쥬르는 도급비를 1.7% 인상한 후 동년 4월 빵과 케이크 110여 종의 가격을 평균 약 5% 올린 바 있다.

한편 뚜레쥬르는 지난 3월 정부의 민생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는 의미로 빵과 케이크 등 총 17종의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했다.

'단팥빵'과 '마구마구 밤식빵', '생생(生生) 생크림식빵' 등 빵류 16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을 개당 100원에서 최대 1100원 내렸다. 캐릭터 케이크 '랏소 베리굿데이'도 1만원 인하했다.

이 같은 가격 인하 조치는 정부가 물가 관리에 적극 나서고 밀가루, 설탕 가격이 내려간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가맹점주에게는 또 다른 부담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번 도급비 인상이 원부자재비 인상, 최근 가격 인하로 인한 부담과 맞물리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뚜레쥬르 전 매장에서 도급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반드시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뚜레쥬르 가맹점은 반드시 도급사를 통해서만 제빵기사를 고용하지 않는다. 점주의 판단 하에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하거나 점주가 직접 제빵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도급비를 인상했다고 해서 제품 가격을 조정하면 도급사를 경유하지 않는 점주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며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으며 지난 2월 가격 인하 결정처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뚜레쥬르 매장에서 직원이 빵을 진열하고 있다. 2026.03.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뚜레쥬르 매장에서 직원이 빵을 진열하고 있다. 2026.03.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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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제빵기사 임금 올린다…인건비·원가 이중고 빵값 변수

기사등록 2026/05/20 15:48: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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