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논란에 누리꾼들 "스타벅스, 다신 안간다"

기사등록 2026/05/19 15:26:00

최종수정 2026/05/19 15:30:51

소비자들, 온라인서 제품 부수기·불매 움직임

정치권도 "피·죽음 희화화한 스타벅스 최악"

[광주=뉴시스]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참여를 호소하는 온라인상 글귀들. (사진 = SNS 갈무리) 2026.05.19. leeyj2578@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참여를 호소하는 온라인상 글귀들. (사진 = SNS 갈무리) 2026.05.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물통(텀블러) 판매 광고로 5·18을 조롱·모욕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 코리아를 향한 대중의 반발이 거세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스타벅스 코리아 측의 제품을 부수거나 버린 사진을 공유하며 불매운동에 나서는가 하면, 정치권에서도 스타벅스 코리아를 규탄하는 발언이 확산하고 있다.

19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사측은 5·18 당일인 전날 텀블러 판매 광고를 진행하며 홍보용 문구로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벤트 페이지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썼다.

'탱크'는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장갑차 등 군 장비를 투입해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전두환 신군부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비난이 쇄도했다.

또 '책상에 탁!' 문구는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가 발표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내용이 연상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 이틀째 온라인상에서는 스타벅스 코리아 제품을 부수거나 버리는 방식으로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스타벅스 코리아의 광고에 '극우'라고 질타하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기존 스타벅스 물통 제품 등을 구기거나 버리는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열받아 우리집 유일한 스벅(스타벅스) 머그잔을 깼다"며 "5·18을 모욕한 스타벅스를 다시는 소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또다른 소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 내 자신을 소개하는 사진 페이지에 스타벅스의 로고와 '극우 일베' '스타벅스 불매'라는 글귀를 합성한 이미지를 올려놓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규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뉴시스] 이명노 광주시의원 SNS 상 스타벅스 규탄 메시지. (사진 = 이명노 광주시의원 SNS 갈무리) 2026.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이명노 광주시의원 SNS 상 스타벅스 규탄 메시지. (사진 = 이명노 광주시의원 SNS 갈무리) 2026.05.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명노 광주시의원은 SNS를 통해 구겨진 스타벅스 텀블러가 촬영된 사진을 올리고 "지난 지방선거 당선 이후 스스로에게 준 선물로 간직해오던 반려 텀블러를 버렸다"며 "화가 난다. 용서가 안 된다"고 썼다.

정다은 소나무당 대변인도 "광주와 박종철 열사의 피와 죽음을 언어로 희화화하는 스타벅스 최악"이라고 규탄했다.

박병규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도 "정나미가 떨어졌다. 5·18 당일 '탱크데이' '책상에 탁'같은 표현을 쓴 것은 단순 실수가 아니다"며 "역사와 인간의 존엄에 대한 감수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광주 북구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태는 단순한 실수나 우연한 해프닝으로 치부될 수 없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장 아픈 역사와 국민적 상처에 대한 최소한의 감수성조차 결여된 행위"라고 질타했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전 정용진 회장의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수완 이마트그룹 총괄부사장도 이날 사태 수습을 위해 광주를 찾아 5·18 단체와 만나고자 했지만, 5·18 단체들이 반대하면서 불발됐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내부 경위를 파악한 뒤 광주를 다시 찾겠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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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데이' 논란에 누리꾼들 "스타벅스, 다신 안간다"

기사등록 2026/05/19 15:26:00 최초수정 2026/05/19 15: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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