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장 음악가 호소노 하루오미, 23번째 정규 낸다…'유어스 신시어리'

기사등록 2026/05/19 15:01:16

[서울=뉴시스] 호소노 하루오미. (사진 = Masahiro Handa 제공) 2026.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호소노 하루오미. (사진 = Masahiro Handa 제공) 2026.05.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일본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로 꼽히는 전설적인 뮤지션 호소노 하루오미(Haruomi Hosono·78)가 새로운 음악적 여정을 시작한다.

19일 음반 유통사 리플레이뮤직에 따르면 호소노 하루오미는 오는 9월11일 자신의 23번째 정규 앨범 '유어스 신시어리(Yours Sincerely)'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디 레이블 고스트리 인터내셔널(Ghostly International)과 계약을 체결했다.

호소노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팝, 인디, 일렉트로닉을 아우르며 세계 음악 신의 흐름을 예견해 온 거장의 귀환이다.

이번 앨범은 '오모이야리(배려)', '지히(자비)', '보세아이(모성애)'라는 일본 고유의 정서적 개념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유에서 출발했다.

호소노는 이 개념들을 서구의 '컴패션(Compassion·연민)'이라는 단어로 대체하기보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 '함께 기뻐하는 마음'까지 포괄하는 미학을 담아내고자 했다. 그리해 관점과 감정의 방향이 미묘하게 다른 서구적 단어 대신, 편지의 소박하고도 진심 어린 맺음말인 '신시어리'를 타이틀로 선택했다.

2년에 걸쳐 완성된 이번 신보는 부드럽고 탐구적인 포크부터 몽환적인 아방 팝까지 아우른다. 호소노는 이를 통해 지구를 감싸는 모성적 힘, 즉 "우리에게 생명을 준 존재들이 가진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소리로 구현했다. 일상 속에 묻혀 있던 인간 본연의 모성적 연민과 자비를 끌어올리는 심오한 음악적 대화다.

올해 78세가 된 호소노는 "앞으로는 새로운 내가 만들어갈 미지의 음악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과거의 내 음악을 끌어안은 채, 제 안에 두 개의 음악 세계가 공존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호소노의 음악 세계는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순환적 교류'의 모델이다. 20세기 중반 미국 대중음악의 영향을 받고 자란 그의 소리는, 이제 반대로 서구의 젊은 아티스트 세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는 2022년 발매한 글로벌 히트 앨범 '해리스 하우스(Harry’s House)'의 타이틀을 호소노의 1973년 명반 '호소노 하우스(HOSONO HOUSE)'에서 직접 오마주했다.

싱어송라이터 맥 디마르코(Mac DeMarco)는 그를 향해 "나의 영웅이며, 언제든 그의 부름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무한한 애정을 표했다.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Vampire Weekend) 역시 그래미 수상작 '파더 오브 더 브라이드(Father of the Bride)'에서 호소노의 음악을 샘플링하며 경의를 표한 바 있다.

호소노는 1970년대 일본어 록의 기반을 다진 '해피엔드(Happy End)'와 세계 전자음악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꾼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YMO)'의 창립 멤버다. YMO엔 또 다른 일본 거장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도 함께 했다.

특히 YMO의 1979년 앨범 '솔리드 스테이트 서바이버(Solid State Survivor)'는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고 2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신스팝, 테크노, 힙합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 미국 음악 매체 피치포크(Pitchfork)는 그에 대해 "클래식 록부터 영화 음악, 재즈, 엑조티카, 하우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음악 영역을 만들어내고 변화시켜왔다"고 평했으며, 영국 문화 전문지 프리즈(Frieze)는 그를 "아마 일본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로 정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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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거장 음악가 호소노 하루오미, 23번째 정규 낸다…'유어스 신시어리'

기사등록 2026/05/19 15:01: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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