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묻힌 GTX 철근 누락…서울시·철도공단 네 탓 공방

기사등록 2026/05/19 11:27:07

최종수정 2026/05/19 12:42:24

지난해 11월 기둥 철근 누락 사실 첫 확인

서울시, 감리보고서로 11월, 12월, 1월 보고

공단, 건설사업관리인 업무일지 일부만 확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전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5.1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전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수도권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구간 일부 공사에서 주철근이 절반가량 누락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토교통부가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보고 지연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가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위탁받아 추진 중이며,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GTX-A 노선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승강장 기둥에 주철근 2열이 시공돼야 하는데 1열만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설계상 기둥 80본 중 50본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특히 해당 철근 누락 문제는 지난해 11월 처음 확인됐음에도 약 6개월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은 늑장 대응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전날 이번 공사 위수탁 협약서 관련 절차에 따라 해당 사안이 포함된 감리보고서를 지난해 11월13일과 12월12일, 올해 1월16일 국가철도공단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올 3월17일 시공사로부터 기둥 보강 최종 시공계획서를 받은 뒤 현장 적용성 등을 검토했고, 이후 최종 보강방안을 확정해 4월24일 국가철도공단, 29일 국토교통부에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철도공단은 서울시가 공단과의 건설 위수탁 협약 제10조(진행사항 통보)에 따라 매월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이 방대한 보고서 가운데 건설사업관리인 업무일지 일부 기록에서만 확인되는 수준이었을 뿐, 별도 보고나 협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이번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에 관한 사항은 건설사업관리보고서 중 건설사업관리인 업무일지 중 개인별 주요 업무 수행내용의 기록 등에서만 일부 내용의 확인이 가능하다"며 "건설사업관리보고서는 내용이 매우 방대해 보고서에 그 내용의 일부가 포함됐다는 사실 자체를 보고로 보기 어렵다"고 반문했다.

공단은 "이번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에 관한 사항은 건설사업관리보고서 중 건설사업관리인 업무일지 중 개인별 주요 업무 수행내용의 기록 등에서만 일부 내용의 확인이 가능하다"며 "건설사업관리보고서는 내용이 매우 방대해 보고서에 그 내용의 일부가 포함됐다는 사실 자체를 보고로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도 감사를 통해 해당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근 누락과 관련한) 보고 지연에 대해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공단과 서울시가 낸 해명자료가 맞는지 등도 감사과정에서 따져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건설 현장의 하도급 생산구조가 근본적인 부실 시공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민들은 시공사와 감리단 모두 중대한 실책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실시공의 원인은 건설현장의 고착화된 하도급 생산구조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에서는 당연시여기는 직접시공을 우리나라는 온갖 핑계로 거부하고 있다"며 "고작 70억원 미만공사의 10% 정도만 직접시공을 의무화하고 있을 뿐, 실제 부실시공 피해를 가늠할 수 없는 대형공사에서는 모두 하청을 줘도 되도록 규제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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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묻힌 GTX 철근 누락…서울시·철도공단 네 탓 공방

기사등록 2026/05/19 11:27:07 최초수정 2026/05/19 12: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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