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중 돈가방 슥"…美여객기 추락 생존자, 마약 밀수 혐의 체포

기사등록 2026/05/19 10:43:00

최종수정 2026/05/19 11:20:24

[알링턴=AP/뉴시스] 30일 오전(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포토맥강에서 구조대가 여객기 추락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전날 오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가 이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훈련 중이던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 후 추락해 여객기 탑승자 64명 헬기 탑승자 3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본문과는 무관. 2025.01.31.
[알링턴=AP/뉴시스] 30일 오전(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포토맥강에서 구조대가 여객기 추락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전날 오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가 이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훈련 중이던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 후 추락해 여객기 탑승자 64명 헬기 탑승자 3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본문과는 무관. 2025.01.31.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미국 플로리다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에서 구조된 바하마 국적 남성 승객이 코카인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

1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플로리다 해안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해상에 바하마행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승객 11명과 조종사 1명이 구명보트에 의지한 채 5시간 동안 표류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다른 승객들이 무사 구조를 기원하는 동안, 바하마 국적의 남성 조나단 가디너는 3만 달러(약 4492만원) 상당의 바하마 화폐가 든 가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고소장에 따르면 이 가방에는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 연계된 의혹을 받는 바하마 정치인의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가디너는 추락 당시 3대의 휴대전화도 소지하고 있었지만 해당 기기들이 파손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디너는 지난 2023년부터 콜롬비아와 바하마, 미국 간에 수 톤의 코카인을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코카인 수입 공모 혐의로 15일 기소됐다.

한편 추락 당시 탑승했던 승객 11명과 조종사는 미 해안경비대와 공군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생존자인 올림피아 아웃텐(48)에 따르면 일부 승객은 골절상과 타박상을 입었으나 현재는 모두 퇴원한 상태다.

아웃텐은 조카와 함께 탑승했을 당시 비행기 엔진이 갑자기 멈췄던 긴박한 순간을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조카가 엔진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조종사에게 알렸다"며 "조종사는 바다 위에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비행기 추락 후 충격으로 망연자실한 조종사를 다독이며 3대의 작은 구명보트에서 5시간 동안 버텼다. 아웃텐은 "조종사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면서 앞으로 다시는 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웃텐은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기도를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군 수송대가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아웃텐과 그의 조카는 치료를 위해 플로리다에 남았으며 나머지 승객들은 바하마로 모두 돌아간 상태다. 가디너가 미국 영토와 바하마 중 어디에서 체포됐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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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중 돈가방 슥"…美여객기 추락 생존자, 마약 밀수 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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