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차익실현·지정학 리스크 겹쳐…아시아 증시 대부분 하락
브렌트유 110달러 돌파…美 증시 선물도 약세
![[서울=뉴시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아시아 증시와 국제 유가가 요동쳤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미중회담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6.05.18.](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3253_web.jpg?rnd=20260514160225)
[서울=뉴시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아시아 증시와 국제 유가가 요동쳤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미중회담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6.05.1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미국이 이란 공습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18일(현지 시간)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하락하고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다시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빨리 움직이는 게 좋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린 뒤 입장을 바꾼 적이 있어,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글로벌 원유·가스 공급 흐름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날 일본과 한국 증시는 최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추가 조정을 받았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75% 하락한 6만946.65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지난주 장중 한때 6만3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2.8%까지 치솟아 1990년대 후반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에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한 결과로, 불과 일주일 전 2.55% 수준에서 급격히 오른 것이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4.6%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0.33%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기술주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주 8000선을 돌파했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며 변동성이 커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1.16% 내려간 2만5661.5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4% 떨어진 4129.62를 기록했다. 호주 S&P/ASX200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1.36%, 0.53% 내렸다.
미국 뉴욕증시 선물도 약세다. S&P500과 나스닥 선물은 각각 0.61%, 0.52% 내렸고, 다우 선물 역시 0.7%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당 대비 1.67% 오른 배럴당 110.93달러에 거래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도 1.79% 상승한 배럴당 102.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이며, 미국은 지난달부터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도 시행 중이다. 주말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하면서 전쟁 확전 우려가 더욱 높아졌다.
ING의 원자재 전략가 워런 패터슨과 에바 만테이는 "재확전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일주일간 호르무즈 해협 주변 선박 운항이 일부 증가했지만 상황은 언제든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이란 전쟁 관련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은 데 실망감을 나타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이란과의 경제적 관계를 활용해 협상 중재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개입 방식은 아직 불분명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