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상승폭 뛰어넘은 전셋값…중개업소 "수요 더 많아"

기사등록 2026/05/18 11:53:17

최종수정 2026/05/18 13:36:24

서울 아파트 매매가 0.55% 오를 때 전세 0.82%↑

중개업소 설문조사 '서울 임차수요 많아' 66.3%

"비아파트로 단기 공급 보완하고 공공임대 확대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4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매물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5.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4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매물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이 매매가격을 뛰어넘으면서 임대차시장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 불안이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5%, 전세는 0.82%, 월세는 0.74% 상승했다. 전월세 상승폭이 매매가격 오름세를 앞지른 것이다.

주간 통계를 봐도 5월 둘째 주(11일 기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0.28% 상승으로 동률을 이뤘다.

자치구별로 보면 노원구(1.17%)는 상계·중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송파구(1.39%)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월간 1%대 상승폭을 보였다.

전세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임대인 우위 구도도 강화되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5월 둘째 주 기준 113.7로 2021년 3월 둘째주(116.8) 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기면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국토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기초지자체 152곳의 중개업소 2338곳을 표본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중개업소들은 임차수요가 임대수요보다 많다는 응답이 서울 기준 66.3%(훨씬 많다 19.0%, 다소 많다 47.3%)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서울 전셋값 상승 배경에는 구조화된 수급 불균형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신축 입주 물량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해(3만7103가구)보다 26.9% 줄어든 2만7158가구로 추산된다. 내년엔 1만7197가구로 물량이 더 감소한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실거주 의무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줬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막히며 전세 공급이 줄어들게 된 셈이다. 빌라 전세사기에 따른 기피 현상으로 아파트로 임차 수요가 몰리는 경향도 강해졌다.

다만 지난 9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부활하면서 집주인이 거둔 매물을 다시 임대차 시장에 내놓으면서 전세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3만2866건으로 지난 9일(3만1613건) 대비 1253건(3.9%) 줄었다. 다만 매물이 같은 기간 5135건(7.5%) 줄어든 것에 비춰보면 아직 집주인도 전월세로 돌리기보다 관망하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가격 상승이 장기적으로 매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는 만큼 집값 안정을 위해 임대차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토연구원 '최근 주택임대차시장 구조변화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연구 보고서를 보면, 전세가격 충격은 3~9개월 시차를 두고 매매가격에 반영되며, 2020년 이후 전세가격 변동이 매매가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신규 건설형 공공임대는 공급에 시차가 있으므로 비아파트와 미분양 주택을 공공이 임차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매입임대, 전세임대 사업을 확대해 단기 임대공급을 보완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30년 거주가 가능한 공공임대 비중을 확대하고, 기존 주택 활용과 건설형 공급을 병행하는 체계를 구축해 시장 변동기에 임대수요를 흡수하는 공공의 완충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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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상승폭 뛰어넘은 전셋값…중개업소 "수요 더 많아"

기사등록 2026/05/18 11:53:17 최초수정 2026/05/18 13: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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