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국은 기독교 프로젝트" 주장에 역사학자들 반박
정교분리 단체 "교회와 국가 분리 원칙 극심한 공격"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국가 기도회에서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이 기도회는 1933년 시작된 전통 미 대통령 취임 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은 기도회 참석으로 공식 취임 행사를 마무리했다. 2025.01.22.](https://img1.newsis.com/2025/01/22/NISI20250122_0000049329_web.jpg?rnd=20250122081329)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국가 기도회에서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이 기도회는 1933년 시작된 전통 미 대통령 취임 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은 기도회 참석으로 공식 취임 행사를 마무리했다. 2025.01.22.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띄운 대형 기도회가 워싱턴 한복판에서 열리며 미국의 정교분리 원칙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수천명이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 모여 기독교 기도와 정치적 열기가 결합된 하루짜리 대형 집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를 미국을 “하나님 아래 하나의 나라”로 다시 바치는 기회라고 홍보해왔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계획의 주요 종교 행사다. 워싱턴 기념탑과 연방의사당 사이 내셔널몰에는 기독교 찬양 음악이 울려 퍼졌고, 참석자들은 성경을 읽거나 소규모로 기도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국기와 현수막을 흔들며 예배 형식의 집회에 참여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사전 녹화 영상으로 등장해 신약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독립전쟁 당시 밸리포지에서 무릎 꿇고 기도했다는 일화를 언급하며, 미국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맡기자고 호소했다.
무대에 오른 복음주의 목회자들도 미국 건국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버지니아주의 한 목회자는 “1776년 건국 이래 하나님은 미국의 중심에 있었다”고 말했고, 현재 미국이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빛과 어둠 사이의 영적 전쟁”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의 고위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이 연설자로 포함됐다. 존슨 의장은 평소 정교분리 원칙이 잘못 이해되고 있다며, 건국자들은 “국가로부터 교회를 보호하려 했을 뿐 그 반대가 아니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수천명이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 모여 기독교 기도와 정치적 열기가 결합된 하루짜리 대형 집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를 미국을 “하나님 아래 하나의 나라”로 다시 바치는 기회라고 홍보해왔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계획의 주요 종교 행사다. 워싱턴 기념탑과 연방의사당 사이 내셔널몰에는 기독교 찬양 음악이 울려 퍼졌고, 참석자들은 성경을 읽거나 소규모로 기도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국기와 현수막을 흔들며 예배 형식의 집회에 참여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사전 녹화 영상으로 등장해 신약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독립전쟁 당시 밸리포지에서 무릎 꿇고 기도했다는 일화를 언급하며, 미국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맡기자고 호소했다.
무대에 오른 복음주의 목회자들도 미국 건국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버지니아주의 한 목회자는 “1776년 건국 이래 하나님은 미국의 중심에 있었다”고 말했고, 현재 미국이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빛과 어둠 사이의 영적 전쟁”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의 고위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이 연설자로 포함됐다. 존슨 의장은 평소 정교분리 원칙이 잘못 이해되고 있다며, 건국자들은 “국가로부터 교회를 보호하려 했을 뿐 그 반대가 아니었다”고 주장해왔다.
![[워싱턴=AP/뉴시스] 5월 17일 워싱턴 내셔널 몰에서 건국 25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열린 '국가재헌정 250' 기도회 행사에서 텍사스 주에서 온 케이시 페인이 국가연주 동안 성조기를 들고 열렬히 노래하고 있다. 2026. 05. 18.](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1263680_web.jpg?rnd=20260518044057)
[워싱턴=AP/뉴시스] 5월 17일 워싱턴 내셔널 몰에서 건국 25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열린 '국가재헌정 250' 기도회 행사에서 텍사스 주에서 온 케이시 페인이 국가연주 동안 성조기를 들고 열렬히 노래하고 있다. 2026. 05. 18.
NYT는 이번 집회가 미국 건국을 의도적인 기독교 프로젝트로 해석하려는 서사를 강화하려는 행사라고 짚었다. 다만 이런 해석은 많은 학자들이 반박해온 주장이다. 미국 수정헌법 1조는 의회가 국교를 정하거나 종교의 자유로운 행사를 금지하는 법을 만들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 역사학자인 조지프 엘리스는 미국 건국자들이 미국을 명시적 기독교 국가로 봤다는 주장은 “터무니없고 완전히 틀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건국자들이 오히려 국민을 하나로 묶기 위해 국가가 공통 종교를 가져야 한다는 중세적 사고에 맞섰다고 설명했다.
보수 기독교 진영은 오래전부터 교육 프로그램과 정치 운동, 상징 재해석 등을 통해 미국이 기독교 국가로 세워졌다는 주장을 확산해왔다. NYT는 미국 내 기독교 인구 비율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런 움직임의 강도가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정치적으로 기독교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약속하며 집권했고, 2기 행정부 들어 백악관 내 기독교 예배는 일상화됐다고 NYT는 전했다.
정교분리 단체와 소수 종교계에서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정교분리 단체인 ‘미국 정교분리를 위한 연합’은 이번 기도회가 교회와 국가의 분리 원칙이 “극심한 공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에서는 기독교를 미국의 공식 종교로 삼아야 한다는 응답이 최근 2년 사이 13%에서 17%로 늘었다. 행사는 거의 전적으로 복음주의 색채를 띠었고 무슬림 연사는 없었다. 한 법학자는 미국을 기독교 국가로 규정하는 주장이 “누가 이 나라에 속하고, 누가 속하지 않는지를 가르는 구분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퓰리처상 수상 역사학자인 조지프 엘리스는 미국 건국자들이 미국을 명시적 기독교 국가로 봤다는 주장은 “터무니없고 완전히 틀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건국자들이 오히려 국민을 하나로 묶기 위해 국가가 공통 종교를 가져야 한다는 중세적 사고에 맞섰다고 설명했다.
보수 기독교 진영은 오래전부터 교육 프로그램과 정치 운동, 상징 재해석 등을 통해 미국이 기독교 국가로 세워졌다는 주장을 확산해왔다. NYT는 미국 내 기독교 인구 비율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런 움직임의 강도가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정치적으로 기독교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약속하며 집권했고, 2기 행정부 들어 백악관 내 기독교 예배는 일상화됐다고 NYT는 전했다.
정교분리 단체와 소수 종교계에서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정교분리 단체인 ‘미국 정교분리를 위한 연합’은 이번 기도회가 교회와 국가의 분리 원칙이 “극심한 공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에서는 기독교를 미국의 공식 종교로 삼아야 한다는 응답이 최근 2년 사이 13%에서 17%로 늘었다. 행사는 거의 전적으로 복음주의 색채를 띠었고 무슬림 연사는 없었다. 한 법학자는 미국을 기독교 국가로 규정하는 주장이 “누가 이 나라에 속하고, 누가 속하지 않는지를 가르는 구분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