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스타머, 사임 고려…품위 있는 퇴진 원해"

기사등록 2026/05/18 10:48:18

최종수정 2026/05/18 11:30:24

사퇴 거부 번복하나…"조만간 일정 밝힐 것"

측근 "버넘 보궐선거 결과 때까지 보류" 조언

[AP/뉴시스] 노동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DB)
[AP/뉴시스] 노동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영국 노동당의 지방선거 참패 후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최근 측근들에게 총리직에서 물러날 의사가 있으며 구체적인 퇴임 일정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영국 정부 관계자는 "스타머 총리는 현재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그는 단지 자신이 선택한 방식으로 품위 있게 물러나기를 바랄 뿐이며, 조만간 일정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공식 발표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총리의 핵심 측근 중 일부는 메이커필드 보궐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발표를 미룰 것을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스타머 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낸 모건 맥스위니가 스타머 총리에게 버틸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맥스위니는 보궐선거에서 접전이 벌어지거나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이 패배할 기미가 보인다면 여전히 스타머 총리에게 기회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이는 유력 경쟁자 중 한 명인 버넘 시장의 의원직 획득 여부를 지켜보라는 취지다. 노동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려면 현직 의원이어야 해서, 버넘 시장은 보궐선거부터 승리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해당 지역구 의원이었던 노동당 조시 사이먼스는 버넘 시장의 하원 복귀를 돕기 위해 지난 14일 자진 사임했다.

반면 스타머 총리 진영 일각에서 "총리는 보궐선거 결과를 기다리며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7일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이 의석 1400석 이상을 잃으며 참패한 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차관 4명이 사임했고 80명이 넘는 노동당 의원들이 공개 또는 비공개적으로 스타머 총리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반대로 100명이 넘는 의원들은 "지금은 당대표 경선을 할 때가 아니다"며 스타머 총리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해 당내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는 지금까지는 공개적으로 자진 사퇴를 거부해 왔다.

현재까지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부 장관과 버넘 시장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도 최근 탈세 의혹이 해소됨에 따라 당대표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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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스타머, 사임 고려…품위 있는 퇴진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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