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존시티=신화/뉴시스] 필리핀 퀘존시티에서 시민들이 뜨거운 햇볕 아래를 걸어가고 있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는 이날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으로 290만 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수자원 확보를 위해 인공강우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4.04.30.](https://img1.newsis.com/2024/05/01/NISI20240501_0020324708_web.jpg?rnd=20240501002525)
[퀘존시티=신화/뉴시스] 필리핀 퀘존시티에서 시민들이 뜨거운 햇볕 아래를 걸어가고 있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는 이날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으로 290만 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수자원 확보를 위해 인공강우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4.04.30.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태평양 전역에서 발달 중인 엘니뇨 현상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과 심각한 인도적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은 미국 국립해양대기(NOAA)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호주 기상국(BoM) 등의 기후 예측 모델을 인용해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최근 태평양 특정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수온 상승 속도는 기상학자들의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이례적으로 가파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이달 내 엘니뇨가 공식 시작되어 다가오는 겨울까지 '강력함' 혹은 '매우 강력함' 단계로 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유럽중기예보센터의 최신 시뮬레이션 결과, 모델의 절반 이상이 올가을 기온 상승 폭이 평년 대비 2.5도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기온 상승 폭이 3도를 넘을 수 있다고도 예측했다. 이는 1877년 최고 기록인 2.7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 당시 아시아와 아프리카 전역에 극심한 가뭄과 대기근이 발생해 수백만 명의 사망자를 낸 바가 있다.
직전 발생했던 2023~2024년 엘니뇨의 여파로 이미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영국 레딩 대학교의 기후 위험 전문가인 리즈 스티븐스 교수는 이번에 다가올 타격은 그 이상일 것이라는 분석했다.
엘니뇨가 유발하는 기상이변은 전 지구적인 양극화 형태로 나타날 전망이다. 북부 페루, 동아프리카, 중앙아시아에서는 대규모 폭우와 홍수가 발생하는 반면,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미 북부 지역은 가뭄과 산불 위험이 급증하게 된다.
스티븐스 교수는 "이미 빈곤 속에 살아가는 인구가 늘어난 상황에서 엘니뇨발 가뭄이나 홍수로 농작물 수확량까지 감소하면 식료품 가격이 도미노식으로 상승하게 된다"며 "중동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과 맞물려 막대한 인도주의적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