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태용, 고립이 벼려낸 본능의 정확한 표출…데뷔 10년만 첫 정규가 증명

기사등록 2026/05/18 10:28:22

오늘 첫 정규 앨범 '와일드(WYLD)' 발매

"본능·에너지를 가장 솔직하게 쏟아낸 결과물"

[서울=뉴시스] NCT 태용.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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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진화하는 K-팝은 과거의 기록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반영이고 미래의 연습이다. 지난 1월 전역 후 첫 콘서트 무대에서 스스로 '로딩(Loading)'되며 이 명제를 증명했던 그룹 '엔시티(NCT)' 태용이, 마침내 자신의 가장 깊은 심연에서 건져 올린 언어들을 세상에 내놓는다.

18일 오후 6시 발매되는 태용의 첫 정규 앨범 '와일드(WYLD)'는 약 2년이라는 공백의 시간을 관통해 온 한 인간의 솔직한 고해성사이자, 아티스트로서 쌓아올린 견고한 건축물이다.

데뷔 10년 만에 내놓는 첫 솔로 정규 앨범으로, 예술가가 자신의 내면을 정직하게 응시할 때 고립의 시간은 훌륭한 밀실이 된다는 걸 증명한다. 태용에게 지난 2년은 자신의 불안과 공허를 마주하고, 그것을 해방의 에너지로 벼려내는 치열한 성찰의 시간이었다.

이번 앨범은 흔히 쓰이는 야생의 영단어 대신 '와일드(Wild)', '옐(Yell)', '라우드(Loud)', '댄스(Dance)'의 앞 글자를 따 'WYLD'라는 새로운 기표를 창조했다. 야성, 포효, 춤, 본능, 표출이라는 날것의 감정들을 통제된 음악의 언어로 담아내겠다는 의지다.
[서울=뉴시스] NCT 태용.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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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용은 이날 앨범 발매 전 소속사 "그동안 아티스트로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을 많이 고민해 왔는데, 이번 앨범은 제 안에 쌓여 있던 본능과 에너지를 가장 솔직하게 쏟아낸 결과물"이라고 이번 앨범의 의미를 정의했다.

전곡의 작사와 프로듀싱을 맡은 그는 10곡의 트랙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결코 멈춰있지 않았음을 선언한다. 감정을 소리로 번역하는 창작의 과정에서 태용이 가장 치열하게 몰두한 지점은 다름 아닌 덜어냄이었다.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감정이나 메시지가 선명하지 않은 곡들은 과감히 버렸다.

예술에 있어서 덜어냄은 가장 잔인하면서도 정확한 선택이다. 현재의 자신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곡들만 남기는 이 정교한 취사선택의 과정은, 꾸준함이 비약적인 성장으로 치환되는 궤적을 증명한다. "예전에는 한 곡을 수십 번 고치며 헤맸다면, 이제는 단 두세 번의 수정만으로도 목적지에 도달하게 됐다"는 그의 고백은 이러한 내적 성장을 뒷받침한다.
[서울=뉴시스] NCT 태용.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NCT 태용.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틀곡 '와일드'는 2년간 응축된 에너지를 폭발시키기에 가장 적확한 곡이다. 야생 동물의 본능적인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은 이 힙합 곡은, 강렬한 베이스와 실험적인 소스들을 쌓아 올려 입체적인 몰입감을 자아낸다. 태용은 곡이 절정으로 치닫는 3절의 하이퍼팝 사운드 구간을 가장 사랑한다고 밝혔다. 음악과 퍼포먼스가 함께 터지며 본능이 해방되는 이 순간은, 시각적으로 구현된 자유의 의지다. 그는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가장 본능적으로 움직였다"고 회고하며, 음악을 듣는 이들 역시 잠깐이나마 본능적으로 자유로워지는 해방의 순간을 느끼기를 바랐다.

NCT 체제의 무한 확장이 종료된 지금 '와일드'는 태용이 여전히 이 세계의 강력한 구심점임을 보여주는 이정표다.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태용이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적 색깔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팬덤 '시즈니'를 향해 "오래 기다린 만큼 한층 성장한 모습과 좋은 음악을 함께 즐겨달라"고 청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불안을 딛고 일어선 자 특유의 단단함이 서려 있다. 스스로 구축한 궤도 위에서, 태용의 새로운 챕터가 비로소 로딩을 마치고 시작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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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태용, 고립이 벼려낸 본능의 정확한 표출…데뷔 10년만 첫 정규가 증명

기사등록 2026/05/18 10:28: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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