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원유·보잉·호르무즈 합의 질문에 즉답 피해[미중정상회담]

기사등록 2026/05/15 20:05:10

최종수정 2026/05/15 20:44:26

정상회담 성과 놓고 미중 온도차…中, 현안 질문마다 원론적 답변

호르무즈 문제엔 이란 정세 언급으로 우회…반도체 규제 논의도 말 아껴

농업 합의엔 "중요한 공감대"…"보잉 200대" 트럼프 주장엔 호혜 원칙 언급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고 있다. 2026.05.15.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고 있다. 2026.05.15.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박3일 중국 국빈 방문이 끝난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중 정상회담의 구체적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국산 원유 구매, 보잉 항공기 대량 구매, 반도체 수출 통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지만, 중국 외교부는 구체적인 확답 대신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5일 미중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안정에는 일정한 진전을 보였지만, 대만과 무역, 기술, 이란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는 이견이 남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성과를 적극 부각했지만, 중국 측은 세부 합의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연내 교류 일정을 놓고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상 외교가 미중 관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궈 대변인은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윈윈"이라고만 답했다. 이어 양측이 정상 간 합의를 잘 이행하고, 중미 경제·무역 협력과 세계 경제에 더 많은 안정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산 원유 구매 여부에 대해서도 비슷한 답변이 나왔다. 중국이 향후 미국산 원유 구매에 동의했는지 묻는 질문에 궈 대변인은 "중국은 각국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생산·공급망 안정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면 과제는 걸프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도 중국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 측은 양국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해협 재개방 합의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이란 정세와 항로 재개 필요성을 설명하는 데 그쳤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고 있다. 2026.05.15.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고 있다. 2026.05.15.

궈 대변인은 이란 전쟁이 지역 각국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했고, 세계 경제와 국제 무역 질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안정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와 협상이 올바른 길이며 무력으로는 출구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항로를 조속히 재개하고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정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 통제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미중 정상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논의했는지 묻는 질문에 궈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칩 수출 문제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답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중국은 포괄적 표현을 사용했다. 양국이 농업 분야에서 합의에 도달했는지 묻는 질문에 궈 대변인은 "경제·무역 관계 안정과 실질 협력 확대, 상호 이견의 적절한 해결에 대해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평등, 존중, 호혜 원칙에 따라 협력 목록을 계속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에서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05.14.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에서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05.14.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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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원유·보잉·호르무즈 합의 질문에 즉답 피해[미중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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