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인도 최고 부호 아다니 기소 취하 움직임

기사등록 2026/05/15 08:55:35

최종수정 2026/05/15 09:32:25

트럼프 포르노 배우 입막음 사건 변호사

"100억 달러 투자" 제안에 법무부 솔깃

[서울=뉴시스]인도 최대 재벌 가우탐 아다니. 미 검찰이 지난 2024년 11월20일(현지시각) 부패 혐의로 기소했으나 미 법무부가 기소를 취하할 움직임을 보인다. (출처=아다니 그룹 홈페이지) 2026.5.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인도 최대 재벌 가우탐 아다니. 미 검찰이 지난 2024년 11월20일(현지시각) 부패 혐의로 기소했으나 미 법무부가 기소를 취하할 움직임을 보인다. (출처=아다니 그룹 홈페이지) 2026.5.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법무부가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도의 최대 부호 가우탐 아다니에 대한 기소를 취하할 움직임을 보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아다니측이 100억 달러(약 15조 원)를 미국에 투자해 1만5000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 법무부가 기소를 취하하는 배경이라고 전했다.

기소 취하 움직임은 아다니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저명한 로펌 설리번 앤드 크롬웰의 공동 회장인 로버트 주피라 주니어 변호사를 고용하면서 가능해졌다. 주피라는 트럼프의 포르노 배우 입막음 사건을 대리하는 변호사이기도 하다. 

주피라는 지난달 워싱턴 법무부에서 가진 회의에서 약 100장의 슬라이드를 제시하며 검사들이 충분한 증거와 관할권 없이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슬라이드에는 다른 주목할 제안이 담겨 있었다. 기소를 취하하면 아다니가 미국 경제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일자리 1만5000개를 창출할 의향이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트럼프가 당선한 직후 아다니가 공개 제안한 내용을 되풀이한 것이다.

주피라의 법무부 설득에 대해 법무부 고위 당국자가 우호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는 트럼프 2기 법무부가 사법 집행을 거래적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다니 사건을 잘 아는 한 사람은 기소 취하가 트럼프 정부의 해외 뇌물 사건 경시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형사 기소가 취하되더라도 아다니에 대한 금전적 제재는 이뤄질 전망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르면 14일 아다니 등에 18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란 천연가스를 운송해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아다니 계열사를 조사하고 있는 미 재무부도 최대 약 2억75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다니는 인도의 사회기반시설 거물로, 아다니 그룹은 인도 최대 항구와 고속도로 건설을 도맡았으며 공항을 운영하고 텔레비전 뉴스 채널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다니의 순자산은 1040억 달러(약 155조 원)로, 전 세계에서 17번째 부자다.

아다니는 트럼프가 당선한 지난 2024년 11월 자신이 기소되기 직전에 자신이 소유한 기업들이 미국 에너지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100억 달러를 투자해 1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X에 공개했다.

그러나 그가 기소되면서 인도 밖으로 자유로운 여행이 제한되자 투자 계획이 복잡해지면서 그의 변호사들이 기소 취하를 압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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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인도 최고 부호 아다니 기소 취하 움직임

기사등록 2026/05/15 08:55:35 최초수정 2026/05/15 09: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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