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각국과 호르무즈 통항 협의 지속…업계 "해협통제 공식화"

기사등록 2026/05/15 00:55:39

이라크·파키스탄…'中도 협의 후 통과'

미 "중국, 해협 군사화·통행료에 반대"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에 뜻을 모은 가운데, 이란은 각국과 개별 협정을 체결하며 해협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 2026.05.15.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에 뜻을 모은 가운데, 이란은 각국과 개별 협정을 체결하며 해협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 2026.05.1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에 뜻을 모은 가운데, 이란은 역내 주요국과 개별 협정을 체결하며 해협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전문 매체 PGJ, 컨테이너뉴스 등이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와 파키스탄은 최근 이란과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송 협정을 체결했다.

페르시아만 초입의 좁은 항만을 통해 무역을 하는 이라크는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야 원유를 수출할 수 있고, 비(非)산유국인 파키스탄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걸프 지역 원유·LNG에 의존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라크간 협정에 따라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 2척이 지난 1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라크 정부는 추가 통항을 위해 이란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또 카타르산 LNG를 실은 화물선 2척도 이란-파키스탄간 별도 합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 파키스탄으로 향했다. 앞서 지난 10일 화물선 '알 카라이티야트'호가 전쟁 발발 이후 최초로 호르무즈 해협을 건넌 것으로 알려졌는데, 추가 이동이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라크·파키스탄 측이 이란 정부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통행료를 지불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통행료 자체보다는 정치적 통제권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이란이 해협에 대한 통제를 공식화(formalizing)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이라크 석유부 관계자는 "이란은 자국 해군 감독 하에 지정된 항로를 통한 운항을 위해 각 유조선에 관한 문서를 제출할 것을 이라크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이란 당국과 자국 선박 통항을 협의하고 있다는 이란 측 입장도 나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 관계자는 "수요일(13일) 저녁부터 해군과 협력한 약 30척이 해협을 통과했다"며 "여기에는 이란과 중국 당국간 협의를 통해 허가된 중국 선박 여러 척이 포함된다"고 했다.

한편 미국 측 발표에 따르면 미중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에너지 무역 자유화에 뜻을 모았다. 백악관은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 군사화나 사용료 징수를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통행료를 징수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을 결코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이 국제수역에 기뢰를 설치할 권리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점에 대한 동맹이 생기거나 또는 적어도 합의가 있었다는 점은 잘된 일"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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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각국과 호르무즈 통항 협의 지속…업계 "해협통제 공식화"

기사등록 2026/05/15 00:55: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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