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국 경제 성장율 0.6%…"이란전쟁에도 서비스업 호조"

기사등록 2026/05/14 17:39:55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쇼핑가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자료사진. 2026.05.14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쇼핑가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자료사진. 2026.05.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6년 1~3월 1분기 영국 경제가 예상 밖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란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도 서비스업이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와 BBC, CNBC,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영국 통계국(ONS)은 14일 2026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과는 일치했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10~12월 4분기 0.2%(조정치) 성장에 이어 올해 들어 가속했다.

ONS는 서비스업 전반의 고른 성장세가 1분기 경제 확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매업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광고업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건설업도 지난해 말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으로 돌아섰다. ONS 이코노미스트는 “생산 부문 역시 소폭이나마 증가했고 건설업 회복이 지난해 말 약세를 일부 만회한 수준이지만 분명히 성장으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성장세가 장기간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 경제는 이란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충격에 직면해 있다.

ONS는 3월 GDP도 전월 대비 0.3% 증대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이란 전쟁과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3월 GDP가 0.2% 감소한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반전했다.

2월 성장률은 0.4%로 상향 조정했다. 이란과 미국 간 군사충돌 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는 큰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에너지 순수입국인 영국은 이미 연료 가격 급등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영국 경제 충격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BOE가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3월 성장세는 유지됐지만 중동 전쟁 이후 기업 신뢰는 약화하고 원가 상승 압력은 커졌으며 구인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 지표와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비교적 견조한 점을 고려하면 영국 경제는 급격한 침체보다는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치 불안 역시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최근 지방선거 참패 이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노동당 의원 90여명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시장은 한층 좌파 성향 지도부가 들어서 재정 지출 확대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영국 차입 비용은 상승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를 넘어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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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국 경제 성장율 0.6%…"이란전쟁에도 서비스업 호조"

기사등록 2026/05/14 17:39: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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