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공시제도 만든다…"투자 성과 등 공개"

기사등록 2026/05/14 14:28:33

'제2차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 진행

9월경 모태펀드 연간 성과 공개 예정

[서울=뉴시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13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13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정부가 2005년 출범 이후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온 '모태펀드'의 내년도 출자 계획 및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운용 투명성을 높이고자 공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2026년 제2차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이준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중소벤처·인공지능(AI)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자리했다. 특히 범정부 차원의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자 모태펀드에 출자한 정부 부처 12곳이 모두 참여했다. 중기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식재산처 등이다.

모태펀드는 개별 자펀드(투자조합)에 출자해 수익을 얻는,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다. 출범 후 현재까지 17조원을 출자해 총 50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고 벤처·창업기업 약 1만1700개사에 투자했다. 또 2005년부터 지난 2월까지 국내 누적 벤처투자액(65조6000억원)의 절반 이상인 37조2000억원(56.7%)을 담당하며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태 자펀드는 신생기업이 창업 초기 겪는 자금난, 시장 진입 실패 등의 '데스밸리'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거대 신생 기업) 10곳 중 9곳(약 87%)이 모태 자펀드 투자를 받아 성장했고 최근 5년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의 82%를 모태 자펀드 투자기업이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청산 완료된 모태 자펀드는 연평균 8%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1조8000억원 규모의 지역 투자 전용 펀드를 조성해 지방 혁신기업 600여곳에 투자했다. 최근 5년(2021~2025년)간 청산된 지역펀드 수익률은 11.6%로 전체 평균(9.6%)을 상회했다.

이 외에도 업력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 재도전 기업, 여성 기업 등을 위한 전용 펀드를 만들어 투자 사각지대를 보완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조6000억원을 출자해 차세대 유니콘, 지역, 문화·관광분야 등의 벤처·창업기업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중기부는 글로벌 수준의 AI·딥테크(심층 기술) 기업에 투자 역량을 모은다. 초기 비용이 많고 성과 창출까지 장기간이 필요한 딥테크 분야 특성을 고려해 유망 딥테크 기업을 위한 인내자본 공급을 확대한다. 문화·관광, 가상융합·보안, 기후테크, 바이오 등 12개 부처의 주요 분야 및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도 계속된다.

연금기금, 금융사, 산업계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출자자(LP)성장펀드'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25개 내외 기관과 총 85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4극3특 권역을 대상으로 지방정부, 지역사회, 민간이 함께하는 '지역성장펀드'로 비수도권 벤처투자도 확대하고 대학창업, 지방해양기업, 재난안전·치안 분야 투자도 뒷받침한다.

아울러 운용 신뢰도를 높이고 민간자금 유입을 촉진하고자 모태펀드 공시제도를 마련한다. 오는 9월경 모태펀드 및 모태 자펀드의 연간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운용 전반에 관한 정보뿐 아니라 청산 수익률, 투자기업 우수사례 같은 정보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펀드 간 공동 투자설명회(IR)를 활성화하고 투자 유인책을 확대한다.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연금기금, 공공기관, 대·중견기업 등 다양한 출자자 참여를 유도하는 기관별 정책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한 장관은 "지난 20년간 모태펀드는 유망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고 벤처투자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관계 부처와 함께 투자 이어달리기를 통한 정보 기술 대기업인 빅테크 기업 창출, 지역투자 생태계 확산, 민간 투자자금 유입 등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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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공시제도 만든다…"투자 성과 등 공개"

기사등록 2026/05/14 14:28: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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