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예덕리 마한 고분군' 국가지정 문화유산 지정

기사등록 2026/05/14 09:41:41

3세기부터 300년 걸쳐 조성된 14기 고분

마한 사회 정신문화·의례 체계 규명 자료

[광주=뉴시스] 3~5세기 마한 문화가 집약된 전남 함평군 예덕리 고분군. (사진=함평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3~5세기 마한 문화가 집약된 전남 함평군 예덕리 고분군. (사진=함평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함평=뉴시스]맹대환 기자 = 3~5세기 영산강 유역 마한 문화의 변천사가 집약된 전남 함평군 예덕리 고분군이 국가지정 문화유산이 됐다.

14일 함평군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이 월야면 예덕리 일원에 위치한 예덕리 고분군을 국가지정 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월 사적지정 예고 이후 관계 전문가 검토와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 문화유산으로 최종 확정했다.

지정 명칭은 '함평 예덕리 고분군'이며, 소재지는 함평군 월야면 예덕리 산 일원이다. 지정 면적은 총 54필지 7만2789㎡로 문화유산구역 12필지 1만4059㎡와 문화유산 보호구역 42필지 5만8730㎡를 포함했다. 관리 단체는 함평군으로 지정했다.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영산강 지류인 고막원천 상류에 있는 마한의 고분군으로 3세기부터 약 300년에 걸쳐 조성된 총 14기의 고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양한 형태의 제형(사다리꼴) 분구묘가 다수 분포하고, 분구 형태와 매장 시설 등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마한 고분 문화의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 유적으로 평가된다.

한 분구 안에 여러 기의 매장 시설이 조성된 마한의 전통적 다장(多葬) 장법이 확인됐으며, 분구가 수평·수직 단계적으로 확장되는 축조 양상도 확인됐다.

매장 시설이 목관·목곽 중심에서 옹관이 병존·확대되는 과정이 나타나 마한 사회의 묘제 변화와 장례 관습, 사회적 계층 구조, 권위 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고분군 중앙부에서는 의식을 위해 나무 기둥을 세웠던 흔적으로 보이는 특이한 형태의 구덩이인 이형토갱(異形土坑)도 확인됐다. 이는 마한의 의례 행위를 보여주는 고고학적 증거로 마한 사회의 정신문화와 의례 체계, 고대 역사 경관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예덕리 고분군은 1981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전남도와 함평군, 전남대 박물관 등의 시굴 조사를 통해 유적의 성격과 가치를 규명해 왔다.

함평군 관계자는 "예덕리 고분군의 사적 지정을 계기로 학술 조사와 연구, 정비·활용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함평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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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예덕리 마한 고분군' 국가지정 문화유산 지정

기사등록 2026/05/14 09:41: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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