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D-1]시험대 오를 트럼프-시진핑 관계…WSJ

기사등록 2026/05/13 19:13:48

서로의 차이점 해소 노력 불구 돌파구 찾기 쉽지 않을 것

양국 관계 안정화 필요 공감 불구 미·중 관계 신중한 분리 필요 목소리 높아져

[앤드루스 공군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12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무엇보다 무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3.
[앤드루스 공군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12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무엇보다 무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3.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 미 대통령으로는 거의 9년만에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는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오랜 기간 서로 서신을 주고받으며 개인적 유대감을 형성해온 두 정상의 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정상 모두 공개적으로는 서로의 차이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 분명하지만, 지난해 양국 간 경제적 긴장 고조로 악화된 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가운데 발발한 이란 전쟁으로 미국이 이란산 원유의 중국 수출을 차단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돌파구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모두 무역과 투자를 통해 양국 관계를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바이든 행정부 시절 중국 담당 고문을 지냈던 엘리자베스 이코노미는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 모델에 대한 미국의 효과적 정책 대응의 기회가 줄고 있다'는 미 상공회의소의 보고서는 미·중 관계의 신중한 분리 필요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올리비아 웨일스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개인적인 관계는 매우 훌륭하며, 양측 모두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전직 미 고위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때때로 꺼린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현재는 비판적 입장으로 돌아선 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역대 최고의 중국 지도자 또는 마오쩌둥(毛澤東) 이후 최고의 지도자"라고 자주 칭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웨일스 대변인은 볼턴은 현재 두 정상간 역학 관계를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과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평소처럼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겠지만, 양국 관계에서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라이언 하스 중국센터 소장은 “양국 관계에 있어 거창한 협상이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시진핑 모두 국내 정세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과의 전쟁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도 부담을 주고 있으며,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큰 손실을 볼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대를 정의하는 강력한 지도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시진핑 주석은 낮은 경제성장률 둔화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경제 침체가 심화된다고 해서 시진핑 주석의 권력 기반이 위협받지는 않겠지만,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시 주석에게 있어 경제 둔화를 정치적 문제로 비화시킬 수 있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이번 회담에서 가장 불확실한 점은 대만 문제이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축소하고,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해 미국의 입장을 중국에 더 가깝게 바꾸도록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0일 기자들에게 브리핑한 미 고위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만에 대한 입장을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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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5/13 19:13: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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