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케이사인 컨소,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사업' 우주 분야 선정
위성-지상국-관제센터 잇는 전 구간에 차세대 암호(PQC) 기술 실증

위성통신 관련 참고용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인공위성을 향한 해킹 위협을 원천 차단하는 ‘우주 보안’ 실증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공위성과 지상국, 관제센터를 잇는 전 구간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해 실제 운용 환경에서 보안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사업’의 우주 분야 사업자로 글로벌 지상국 서비스 전문기업 컨텍이 케이사인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PQC는 초고성능 양자컴퓨터가 등장해도 해독이 어려운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양자컴퓨팅 기술이 발전할 경우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융, 공공, 국방, 통신 등 주요 분야에서 선제적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주 산업에서도 위성 데이터와 관제 명령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증은 인공위성과 지상국, 관제센터를 연결하는 전 구간 통신망에 PQC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컨소시엄은 오는 12월15일까지 실제 운용 환경에서 PQC 적용 가능성과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위성통신 전 구간에 PQC를 적용하는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 기술 개발이나 실험실 수준의 검증을 넘어 실제 우주 통신 인프라에서 보안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컨텍은 이를 통해 군·정보기관은 물론 민간 위성통신 분야에서 요구되는 고신뢰 보안 체계 구축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컨텍은 현재 알래스카, 호주, 핀란드 등 11개국에서 글로벌 지상국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위성 데이터 수신부터 영상 처리·분석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우주 데이터 처리 역량에 보안 기술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국방·안보 분야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컨텍은 최근 조달청과 ‘군 정찰위성 해외지상국 활용 서비스 사업’을 체결한 바 있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보안 기술"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우주 통신 전 구간에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