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자 아버지 오상은 "오준성 기본기 탄탄해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어"
중국 꺾은 오준성 "집에서 함께 게임 즐기기도 하지만 대화 90%가 탁구"
오준성 "오상은 아들? 부담 없다…아버지 조언대로 성실하게 탁구하겠다"
![[서울=뉴시스] 오준성(왼쪽)과 오상은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2026.05.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2133303_web.jpg?rnd=20260512143403)
[서울=뉴시스] 오준성(왼쪽)과 오상은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2026.05.09.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박윤서 기자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일정이 끝난 뒤 오상은 남자 대표팀 감독과 오준성(한국거래소)은 영국 런던 소재 호텔 안 로비에 있는 탁구대 앞에 마주 섰다.
탁구채를 잡은 오 감독이 "넌 나한테 안 돼"라고 도발하자 오준성은 "제가 더 낫죠"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오준성의 톱스핀을 오 감독이 깎아내고 맞받아치며 탁구대 앞으로 팬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오 감독과 오준성은 한국 탁구계를 대표하는 부자(父子)다.
오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 탁구의 전설이다.
오 감독의 탁구 DNA를 물려받은 오준성은 초등학생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렸다. 이후 2023년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2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왕추친(중국)을 격파하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세계 탁구계를 들썩이게 했다.
탁구채를 잡은 오 감독이 "넌 나한테 안 돼"라고 도발하자 오준성은 "제가 더 낫죠"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오준성의 톱스핀을 오 감독이 깎아내고 맞받아치며 탁구대 앞으로 팬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오 감독과 오준성은 한국 탁구계를 대표하는 부자(父子)다.
오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 탁구의 전설이다.
오 감독의 탁구 DNA를 물려받은 오준성은 초등학생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렸다. 이후 2023년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2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왕추친(중국)을 격파하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세계 탁구계를 들썩이게 했다.
![[서울=뉴시스] 오준성(오른쪽)과 오상은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2026.05.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2133320_web.jpg?rnd=20260512143827)
[서울=뉴시스] 오준성(오른쪽)과 오상은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2026.05.09. *재판매 및 DB 금지
양보 없는 탁구 대결을 벌인 뒤 취재진과 만난 오준성은 "집에서 아버지와 나누는 대화의 90%가 탁구에 관한 이야기다.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하지만, 거의 탁구와 관련된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준성이가 탁구 외에는 컴퓨터 게임하는 걸 좋아하더라. 훈련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푸는 것 같아서 잔소리하진 않는다"며 웃었다.
오준성은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탁구장을 가며 탁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공 차는 것을 좋아해 축구 선수를 꿈꾸기도 했던 그는 탁구에 더 큰 흥미를 느꼈고, 아버지의 지도를 받아 훌륭한 탁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다.
오 감독은 "처음에는 탁구를 시킬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유치원을 다녀오고 나면 혼자 방에서 벽을 보며 공을 치고 있더라. 탁구장에서 치는 걸 직접 보니 잘했고, 준성이도 재미를 느꼈다. 억지로 시키면 한계가 있지만, 본인이 하고 싶어 하면 실력이 나온다. 준성이가 좋아서 시작한 것이니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을 제압한 뒤 동메달을 따낸 오준성은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준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오 감독은 "나는 초구에 빨리 끝내는 스타일이었고, 연결 능력이 부족해서 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준성이는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본인의 플레이를 하며 연결할 줄 안다. 그래서 본인 범실로 지는 경기가 거의 없다. 또 기본기가 탄탄해서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때 오준성은 오 감독을 올려다보며 "아버지만큼은 아니더라도 키가 조금만 더 컸으면 지금보다 탁구가 쉽고, 세계랭킹도 더 높을 것 같다"며 "공을 정말 세게 쳐도, 생각보다 약하게 갈 때가 있었다. 강한 한 방을 쳐야 할 때 파워가 아쉬웠다. 아버지처럼 초구가 좋으면 주도권을 갖고 연결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오 감독은 현역 시절 186㎝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톱스핀과 안정적인 리시브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반면 오준성의 신장은 173㎝로 오 감독뿐 아니라 180㎝가 넘는 유럽 선수들과 비교하면 큰 편이 아니다.
오준성 머리 위로 손을 올린 오 감독은 "이 정도만 컸어도"라고 말한 뒤 "옛날과 다르다. 현대 탁구는 키가 크면 유리한 상황을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준성이가 탁구 외에는 컴퓨터 게임하는 걸 좋아하더라. 훈련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푸는 것 같아서 잔소리하진 않는다"며 웃었다.
오준성은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탁구장을 가며 탁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공 차는 것을 좋아해 축구 선수를 꿈꾸기도 했던 그는 탁구에 더 큰 흥미를 느꼈고, 아버지의 지도를 받아 훌륭한 탁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다.
오 감독은 "처음에는 탁구를 시킬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유치원을 다녀오고 나면 혼자 방에서 벽을 보며 공을 치고 있더라. 탁구장에서 치는 걸 직접 보니 잘했고, 준성이도 재미를 느꼈다. 억지로 시키면 한계가 있지만, 본인이 하고 싶어 하면 실력이 나온다. 준성이가 좋아서 시작한 것이니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왕추친을 제압한 뒤 동메달을 따낸 오준성은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준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오 감독은 "나는 초구에 빨리 끝내는 스타일이었고, 연결 능력이 부족해서 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준성이는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본인의 플레이를 하며 연결할 줄 안다. 그래서 본인 범실로 지는 경기가 거의 없다. 또 기본기가 탄탄해서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때 오준성은 오 감독을 올려다보며 "아버지만큼은 아니더라도 키가 조금만 더 컸으면 지금보다 탁구가 쉽고, 세계랭킹도 더 높을 것 같다"며 "공을 정말 세게 쳐도, 생각보다 약하게 갈 때가 있었다. 강한 한 방을 쳐야 할 때 파워가 아쉬웠다. 아버지처럼 초구가 좋으면 주도권을 갖고 연결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오 감독은 현역 시절 186㎝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톱스핀과 안정적인 리시브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반면 오준성의 신장은 173㎝로 오 감독뿐 아니라 180㎝가 넘는 유럽 선수들과 비교하면 큰 편이 아니다.
오준성 머리 위로 손을 올린 오 감독은 "이 정도만 컸어도"라고 말한 뒤 "옛날과 다르다. 현대 탁구는 키가 크면 유리한 상황을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오준성(왼쪽)과 오상은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2026.05.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2133321_web.jpg?rnd=20260512143901)
[서울=뉴시스] 오준성(왼쪽)과 오상은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2026.05.09.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탁구 레전드를 아버지로 둔 오준성에겐 '오상은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이에 오준성은 "런던 올림픽 은메달 등 아버지의 커리어를 잘 알고 있다. 어릴 때부터 (오상은의 아들이라는) 부담감을 가지기 보다는 국내에서 신기록을 세우는 것들이 재미있었다. 어릴 때부터 여러 국내 기록을 많이 깼다. 막상 경기할 때 그런 것에 대한 생각하지 않아서 딱히 부담을 느끼거나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준성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주축 린스둥과 량징쿤을 꺾고 팀 3-1 승리를 견인했다. 남자 대표팀이 국제대회 단체전에서 중국을 잡은 건 1996년 싱가포르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 이후 무려 30년 만이었다.
오 감독은 "준성이가 발목을 다쳐 3개월 정도 휴식을 가진 후에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본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이제야 안심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중국을 이겨서 큰 영광이고, 여기에 준성이까지 잘해줬다. 하지만 중국을 한 번 이겼어도 원하는 결과(메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숙제를 풀어야 한다. 중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도 강하다. 중요한 아시안게임에서 내가 그린 그림대로 선수들이 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준성은 "런던 올림픽 은메달 등 아버지의 커리어를 잘 알고 있다. 어릴 때부터 (오상은의 아들이라는) 부담감을 가지기 보다는 국내에서 신기록을 세우는 것들이 재미있었다. 어릴 때부터 여러 국내 기록을 많이 깼다. 막상 경기할 때 그런 것에 대한 생각하지 않아서 딱히 부담을 느끼거나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준성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주축 린스둥과 량징쿤을 꺾고 팀 3-1 승리를 견인했다. 남자 대표팀이 국제대회 단체전에서 중국을 잡은 건 1996년 싱가포르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 이후 무려 30년 만이었다.
오 감독은 "준성이가 발목을 다쳐 3개월 정도 휴식을 가진 후에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본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이제야 안심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중국을 이겨서 큰 영광이고, 여기에 준성이까지 잘해줬다. 하지만 중국을 한 번 이겼어도 원하는 결과(메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숙제를 풀어야 한다. 중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도 강하다. 중요한 아시안게임에서 내가 그린 그림대로 선수들이 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오준성(오른쪽)과 오상은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2026.05.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2133322_web.jpg?rnd=20260512143929)
[서울=뉴시스] 오준성(오른쪽)과 오상은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2026.05.09.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한국 남자 탁구 핵심 선수로 발돋움한 오준성에게 덕담도 건넸다.
오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함이다. 옛날에 선배님들이 성실했기 때문에 탁구에 대한 감각이나 센스들이 빛을 봤다"며 "지도자 시선으로 봤을 때 준성이는 성실함이 강점이다. 또 수비와 연결 능력이 좋다. 상대를 초구부터 흔드는 파워나 구질이 향상되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오준성은 "가끔 열심히 하지 않았던 날도 있었는데, 이런 걸 오래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오준성은 기다리고 있던 중국 팬들의 사진 요청에 응했다. 이를 지켜본 오 감독은 "나도 선수 때 인기 많았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오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함이다. 옛날에 선배님들이 성실했기 때문에 탁구에 대한 감각이나 센스들이 빛을 봤다"며 "지도자 시선으로 봤을 때 준성이는 성실함이 강점이다. 또 수비와 연결 능력이 좋다. 상대를 초구부터 흔드는 파워나 구질이 향상되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오준성은 "가끔 열심히 하지 않았던 날도 있었는데, 이런 걸 오래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오준성은 기다리고 있던 중국 팬들의 사진 요청에 응했다. 이를 지켜본 오 감독은 "나도 선수 때 인기 많았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