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4월 신규 위안화 대출이 계절적 비수기와 실물경제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월 대비 대폭 감소했다.
다만 정부 채권 발행 확대와 회사채 조달 증가가 사회융자 총량을 떠받치면서 유동성 완화 기조는 유지됐다.
경제통과 나우재경, 홍콩경제일보, 재문(財聞)은 11일 중국인민은행 관련 통계 발표를 앞두고 4월 신규 위안화 대출이 3000억 위안(약 64조9740억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20개 기관 관련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중국 2026년 4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3월 2조9900억 위안보다 90% 격감 했지만 전년 4월 2800억 위안에 비해선 소폭이나마 늘어났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는 4월이 전통적인 대출 비수기인 데다가 실물경제의 유효 수요 부족과 채권·대출 간 대체 효과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시티은행은 “4월이 통상적인 대출 비수기”라며 “신규 위안화 대출은 약 3000억 위안 수준으로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광파증권(廣發證券)은 4월 말 1개월물 어음 금리가 빠르게 하락해 한때 0% 수준에 근접한 점을 근거로 은행들의 어음 매입 수요가 강한 반면 실물 신용 수요는 약했다고 진단했다.
기업 부문에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확장 국면을 유지해 기업대출 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점쳐졌다.
반면 가계 부문에서는 주택 구매를 위한 차입 확대 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자동차 소비도 부진해 소매대출은 지난해 동월보다 약해졌다고 평가됐다.
4월 광의 통화 공급량(M2)는 3월처럼 전년 동월에 비해 8.5%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의 신용 및 유동성을 보여주는 4월 사회융자 총량(TSF) 시장 예상 중간치는 1조5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1조1599억 위안 대비 29.3% 급증했다. 3월 5조2271억 위안과 비교하면 대폭 줄었다..
TSF는 은행 대출 외에도 신규주식 공모(IPO)와 사채 발행, 신탁회사에서 융자 등 자금조달을 포함한다.
광다증권(光大證券)은 4월 국채와 지방정부채 순발행 규모가 8945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007억위안 늘었다고 전했다.
회사채·기업채·중기어음·단기융자채권 등 신용채권 순증 규모도 4547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76억 위안 증가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공개한 올해 1분기 통화정책 집행보고서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인민은행은 “사회융자 여건을 완화적으로 유지하고 금융 총량의 합리적 성장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역환매 조건부채권(역RP)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국채 매매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구조적 통화정책 수단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며 대출우대금리(LPR) 개혁 효과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실질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농업·중소기업 대상 재대출과 재할인 한도를 통합하고 재대출 한도를 5000억 위안 확대했다. 또 민영기업 전용 재대출 제도 1조 위안을 새로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과학기술 혁신 및 기술개조 재대출 한도도 4000억 위안 확대했다.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높은 민영 중소기업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인민은행은 기술혁신과 민영기업 채권 리스크 분담 수단을 통합하고 탄소배출 감축 지원 제도와 소비·양로 분야 재대출 역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시장 수급을 기반으로 관리변동환율제를 유지하면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 균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1분기 말 기준 사회융자총량 증가율은 7.9%, M2 증가율은 8.5%를 기록했다.
3월 신규 기업대출 금리와 개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모두 3.1% 수준이었다.
지난 3월 말 시점에 과학기술 분야 대출은 전년 대비 13.7%, 녹색대출 17.6%, 포용금융 대출 10.5%, 양로산업 대출 26.3%, 디지털경제 산업 대출 22.4% 증대했다.
인민은행은 현재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수입물가 상승 압력,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경제의 장기 성장 기반과 제도적 우위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향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면서 내수 확대와 공급 구조 개선, 과학기술 혁신, 중소기업 지원에 금융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언명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과 대주주 지분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재대출 정책도 계속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말 기준 금융기관의 자사주 매입·지분 확대 대출 계약 규모는 3700억 위안이며 실제 집행 금액은 1800억 위안을 넘어섰다.
1분기 위안화 예금은 13조7300억 위안 증가했다.
이중 가계 예금은 7조6800억 위안, 비금융 기업 예금은 2조6800억 위안 늘었다.
1분기 위안화 대출은 8조6000억 위안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대출이 8조6000억 위안 늘어난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은 3680억 위안 감소했다.
3월 말 시점에 외화예금 잔액은 1조1300억 달러(1662조40억원)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고 외화대출 잔액 경우 5779억 달러로 7.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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