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확장의 민낯 '명륜진사갈비' 명륜당, 성공신화 물거품되나

기사등록 2026/05/12 06:00:00

최종수정 2026/05/12 06:02:22

금리 3%대 국책대출로 가맹점주에 연 12~18% 이자 받아

점주 대상 인테리어 시공 비용 부풀리고 업체 특정 의혹도

공정위 제재에 샤브올데이 매각…수익성 악화 등 성장 제동

[서울=뉴시스] 프랜차이즈 외식기업 명륜당이 운영하는 명륜진사갈비 매장 모습. (사진=명륜진사갈비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랜차이즈 외식기업 명륜당이 운영하는 명륜진사갈비 매장 모습. (사진=명륜진사갈비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이 가맹점주들에게 고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등 가맹사업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쟁당국과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고물가 국면에서도 가성비 전략과 지속적인 사업 확장으로 성공 신화를 썼던 명륜당이 외형 성장에만 몰두하다 나머지 한계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공정위 및 금융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명륜당은 산업은행에서 3%대의 낮은 금리로 국책대출을 받은 뒤 사측이 세운 대부업체를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연 12~18%대 고금리 창업 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가맹점 개설 시 인테리어 공사 비용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테리어 공사업체, 각종 설비와 집기에 대한 설치·판매업체 등을 특정해 거래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 8일 명륜당의 '가맹사업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심사보고서를 명륜당 측에 송부했다.

명륜당은 이러한 구조 속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쉽게 확장하고 인테리어 시공으로 수익 챙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정위 및 금융위는 "가맹점주가 받은 대출자금 대부분은 가맹점 개설에 필요한 인테리어 비용에 충당되고 대출 원리금은 매출액에 비례하여 상환하는 사례도 확인됐다"며 "가맹본부는 초기 가맹점 대상 대출 제공·연계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쉽게 확장하고 인테리어 시공으로 수익을 챙겼다"고 짚었다.

명륜당은 2017년 명륜진사갈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빠르게 성장했다. 가족형 외식 수요에 맞춰 무한리필과 가성비 전략으로 승승장구하며 2024년에는 가맹점 수 6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 무한리필 샤브샤브 전문 브랜드 '샤브올데이' 등의 프랜차이즈를 추가로 키웠다.

이중 샤브올데이는 지난달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푸드코퍼레이션에 약 1300억원에 매각했다. 졸리비푸드는 샤브올데이 운영사 올데이프레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명륜진사갈비는 전국에 500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샤브올데이는 17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성장 단계에 있던 샤브올데이 매각과 공정위의 제재 절차 착수로 명륜당의 성장에는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명륜진사갈비는 대부업과 연관되며 이미지가 실추돼 점주들의 손해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샤브올데이 점주들 또한 매각 이후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가맹 조건이나 운영 방침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명륜당은 지난해 매출 3085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5%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매장 600호점을 돌파하면서 정점을 찍다가 지난해 폐점 매장 수가 신규 매장 수를 훨씬 웃돌며 국내외를 합쳐 500개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매각한 샤브올데이의 경우 지난해 연간 시스템 매출이 약 4800억원, 매장당 연평균 매출액은 약 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익성에도 명륜당이 유동성 확보와 사업 리스크 축소를 위해 핵심 성장 브랜드까지 정리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를 두고 외형 중심의 공격적인 출점 전략이 결국 본사 부담으로 돌아온 사례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특정 브랜드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공 지표가 가맹점 수 확대에 집중된 경향이 강하다"며 "무리하게 출점하다보니 수익성과 브랜드 지속 가능성이 약화되는 약점을 노출하고 있어 본사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명륜진사갈비. (사진=명륜진사갈비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명륜진사갈비. (사진=명륜진사갈비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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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확장의 민낯 '명륜진사갈비' 명륜당, 성공신화 물거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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