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10월 회담 이후 희토류 카드 사용에 자신감
주중 이란대사 “종전 합의에 강대국들 보증 필요” 中 역할 강조
트럼프의 이란 전쟁 낮은 국내 지지율, 시 주석 이용 가능성
![[부산=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2026.05.11.](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00754891_web.jpg?rnd=20251030123756)
[부산=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2026.05.1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한 차례 연기한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3일 중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정상회담과 오후 톈단공원 등 관람, 15일 차담 형식 회담 등을 가질 것이라고 백악관은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부산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이며 중국 방문은 2017년 11월 이후 약 8년 6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데다 방중을 사흘 앞두고 이란에서 받은 휴전 협상 조건에 대해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내는 등 위기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행에 오르게 됐다.
시 주석을 만나기 전 이란과의 협상을 잠정적으로라도 마무리해 협상력을 높이려 했으나 오히려 이란이 중국을 등에 업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주재 이란 대사는 10일 미국-이란 종전 합의에는 강대국들의 보증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압둘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 이란대사는 이날 엑스(X)를 통해 “어떤 잠재적 합의든 반드시 강대국의 보증이 수반돼야 하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도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맞는 중국은 희토류 독점에 따른 자신감을 가지고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분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0월 희토류 카드를 꺼낸 이후 더욱 대담해졌으며 이제는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해서는 우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나아가 중국 관리들은 미국이 무역 압력을 강화할 경우 희토류 등으로 보복할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양국은 미국이 특정 관세를 완화하고 중국이 대두 수입을 재개하며 일부 희토류 수출 제한을 중단하는 내용의 무역 휴전에 합의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채굴 및 가공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희토류는 광범위한 분야에 사용되며 특히 미국의 핵심 국방 산업에 필수 재료다.
미중경제협의회 회장인 션 스타인은 중국의 핵심 메시지는 “중국은 자신을 미국의 무역 조치에 대한 피해자로 여긴다”며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불공정하거나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조치를 취하면 매번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이달 초 이란산 연료 거래 혐의를 받는 중국 정유 시설 5곳에 대해 미국이 제재를 발표하자 이를 따르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 지목된다.
정치 위험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 그룹의 수석 분석가 제레미 챈은 중국이 미국의 압력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점점 더 키워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챈 분석가는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보류해 미국을 굴복시키면서 관세, 수출 통제 또는 제재 등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새로운 자신감을 얻고 강력한 억지력을 갖게 되면서 미국이 감수해야 할 대가는 너무나 크다”고 전망했다.
SCMP는 시 주석을 만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상호 관세 불법 판결과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내 지지율 하락 등도 협상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렛 브루엔 전 백악관 국제협력국장은 “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문제에서의 약점을 알고 이를 이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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