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호르무즈 군 단독 배치 배제…이란과 조율할 것"

기사등록 2026/05/11 07:30:01

[서울=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폐회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폐회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란과 조율되지 않은 프랑스군의 호르무즈 해협 단독 배치를 배제했다. 프랑스는 홍해에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해 이란의 반발을 산 바 있다.

AP·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배치하는 것을 결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이란과 조율 하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를 위한 다국적 임무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50여개국이 참여한 화상 정상회의에서 다국적 임무에 대해 교전 당사자들과 명확히 구분되는 중립적 임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영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해상 전력을 파견했다. 프랑스 국방부에 따르면 샤를드골 항모전단은 6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남부 홍해로 향하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는 당시 "항모전단 전개는 다국적 해상 임무의 개시에 대비해 지역 작전 환경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프랑스와 영국의 전력 배치에 대해 "국제법을 위반한 미국의 불법적 행동에 협력하기 위해 프랑스와 영국, 다른 국가의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 주둔하는 것은 군의 결정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항모전단이 홍해와 아덴만에 배치된 것에 대해 "위기의 확대이자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를 의미한다"고 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전진 정상회의(Africa Forward Summit)' 참석을 위해 케냐를 방문했다.

30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는 과거 식민 종주국에서 대등한 동반자 관계로 전환을 목표로 하는 프랑스의 새로운 대(對)아프리카 정책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프랑스는 아프리카 식민지가 독립한 이후에도 정치·경제·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는 '프랑사프리크(Françafrique)' 정책을 구사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서아프리카 정부들과는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국민과는 절대 의견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루토 대통령은 "케냐는 동쪽도 서쪽도 아닌 앞(forward)을 내다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농업·교통 현대화 등 11개 협정에 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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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호르무즈 군 단독 배치 배제…이란과 조율할 것"

기사등록 2026/05/11 07:30: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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