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지원 "소지역주의 벽 넘어야… 미래형 리더로"
무소속 김종회 "주민 들러리 세운 낙하산 공천 심판을"

기자회견 나선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좌)과 김종회 전 의원(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뉴시스]고석중 기자 = 오는 6월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청년 최고위원'과 '지역구 전직 의원'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이원택 전 의원의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이곳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파격적인 전략공천과 이에 반발한 지역 중진의 무소속 출마가 맞붙으며 '세대교체론'과 '낙하산 심판론'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전략공천의 주인공인 박지원 최고위원은 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본선 행보에 나섰다.
전략공천을 받은 그는 "공천 후 인사를 드리기 위해 내려왔다"며 "군산과 김제, 부안에 대한 키워드는 알지만, 디테일은 몰라 의견을 청하고자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농촌 지역 현안과 관련해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농기계 문제라든지 논콩 수매 문제 등에 대한 의견 청취와 김제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고가 약했던 부안에 대한 정책을 공부하고 대민 접촉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새만금 관할권에 대해서도 민심을 어떻게 잘 보듬을지 정무적인 고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낙하산' 및 '익산 출신' 지적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난 사람만 해야 된다는 것은 소지역주의로, 그렇다면 부안 군민은 화가 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소지역주의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좀 더 크게 보고 시야를 멀리 보는 정치인으로 보아주시고 키워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김종회 전 국회의원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우리 고향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담한 행태를 봐라. 이것은 공천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고향에 대한 횡포이며, 대대로 이 땅을 지켜온 주민 여러분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제 농민의 거친 손을 잡고, 부안 어민의 짠내 나는 한숨을 닦고, 군산 경제의 현장에서 직접 결재받겠다"며 "정치는 책상 위에서 펜대나 굴리는 논리가 아니다. 고향 사람들의 피눈물을 닦아주는 처절한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우리 고향의 자존심이 짓밟히는데도 침묵하는 것이 정치인의 소신이냐"며 "무참하게 짓밟힌 자존심 김종회가 온몸을 던져 지켜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초 박 최고위원의 단독 질주가 점쳐졌던 이곳 선거구는 김 전 의원의 등판으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강대강' 구도로 재편됐다.
민주당은 '30대 청년 리더'를 통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내걸었으나, 경선 없는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얼마나 잠재울지가 최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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