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곳곳 팝업 행사 참여 인파로 북적
근무·업무에 차질…인원수 제한 목소리
전문가 "행사 나눠서 개최 등 분산해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일대에서 열린 일본 애니메이션 겸 게임 '포켓몬스터' 30주년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며 행사가 중단되고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포켓몬 코리아는 희귀 카드를 주는 이벤트를 중단하고 인파 관리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행사 팝업스토어 일부가 문 닫혀있는 모습. 2026.05.02.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2/NISI20260502_0021269675_web.jpg?rnd=2026050217172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일대에서 열린 일본 애니메이션 겸 게임 '포켓몬스터' 30주년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며 행사가 중단되고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포켓몬 코리아는 희귀 카드를 주는 이벤트를 중단하고 인파 관리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행사 팝업스토어 일부가 문 닫혀있는 모습. 2026.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황민 인턴기자 = 지난 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팝업 행사가 수많은 인파로 인해 취소된 가운데, 인근 상인들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통행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팝업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에 대형 브랜드와 캐릭터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좁은 골목 구조와 미흡한 현장 통제로 인해 사실상 '인파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시스가 지난 8일 오후 찾은 성수동 일대 골목 곳곳에서는 각종 팝업스토어 행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었다. 한 화장품 브랜드 매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 수십명이 길게 줄을 서 있었고, 현장을 통제하는 직원들은 "두 줄로 서달라"며 동선을 정리하느라 분주했다.
포켓몬스터 행사장 인근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번호표를 뽑고 대기 중인 방문객들로 골목이 가득 찼고, 일부 시민들은 "앞에 대기 인원이 800명 넘게 있어 사실상 입장이 어렵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제는 대기 불편을 넘어 일상 공간 자체가 마비될 정도로 혼잡이 커졌다는 점이다. 행사장 인근에서 건물 관리 업무를 하는 손현우씨는 행사 당일 직접 인파 통제에 나설 정도였다고 말했다.
손씨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안내해도 계속 들어오고, 줄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인근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 중인 20대 여성 역시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다"며 "골목이 막혀 차도 못 지나가는 상황이었고 경찰이나 안전요원이 충분히 배치된 느낌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성수동 공유오피스에서 근무한다는 50대 직장인 이모씨는 "점심시간에 밥 먹으러 나올 때 사람이 너무 많더라"며 "예전 이태원 참사 같은 사고가 떠올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30대 여성 김모씨도 "좁은 도로에 사람과 차량이 한꺼번에 뒤섞여 굉장히 어수선하다"며 "팝업 행사에 최소한의 인원을 제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포켓몬스터 팝업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뉴시스DB.2026.05.09.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02130681_web.jpg?rnd=20260508153322)
[서울=뉴시스]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포켓몬스터 팝업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뉴시스[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이 같은 우려에도 성수동 팝업 열풍은 좀처럼 식지 않는 분위기다.
엄마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모(25)씨는 "생일이라 기념으로 방문했다"면서도 "좁은 골목에서 이벤트를 하는데 사람이 당연히 몰릴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 와보니 안전 문제는 걱정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나모씨도 "원래 팝업스토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며 "(주최 측에서) 운영이 깔끔하지 않아 안전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상인들 역시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인근에서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40대 여성 정모씨는 "행사가 없으면 유동인구 자체가 줄어든다"며 "팝업 일정에 맞춰 성수동을 매일 찾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성수동에 팝업 행사가 열리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접근성이 좋고 '트렌디한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전을 위해 인파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강남과 강북이 만나는 곳이어서 접근성이 좋다 보니 사람들이 쉽게 모인다"며 "트렌드가 다른 곳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성수동으로 사람이 몰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는 쪽에서 행사 장소를 보다 넓은 곳으로 정한다든지 장소를 나눠서 연다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한 곳에만 몰리지 않게 기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성수동의 완결되지 않은 거칠고 희소한 것들이 특히 젊은 사람들을 좀 끌어당기는 요소"라며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는 현재 오프라인으로 사람을 나오게 만드는 건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길을 넓히거나 도로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엄마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모(25)씨는 "생일이라 기념으로 방문했다"면서도 "좁은 골목에서 이벤트를 하는데 사람이 당연히 몰릴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 와보니 안전 문제는 걱정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나모씨도 "원래 팝업스토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며 "(주최 측에서) 운영이 깔끔하지 않아 안전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상인들 역시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인근에서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40대 여성 정모씨는 "행사가 없으면 유동인구 자체가 줄어든다"며 "팝업 일정에 맞춰 성수동을 매일 찾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성수동에 팝업 행사가 열리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접근성이 좋고 '트렌디한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전을 위해 인파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강남과 강북이 만나는 곳이어서 접근성이 좋다 보니 사람들이 쉽게 모인다"며 "트렌드가 다른 곳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성수동으로 사람이 몰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는 쪽에서 행사 장소를 보다 넓은 곳으로 정한다든지 장소를 나눠서 연다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한 곳에만 몰리지 않게 기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성수동의 완결되지 않은 거칠고 희소한 것들이 특히 젊은 사람들을 좀 끌어당기는 요소"라며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는 현재 오프라인으로 사람을 나오게 만드는 건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길을 넓히거나 도로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