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1사 2, 3루에 2타점 역전 적시타…데뷔 첫 결승타
역전 직후 8회말 아쉬운 수비 쏟아내며 실점 빌미 마련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박지훈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달리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26.05.0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2130016_web.jpg?rnd=20260507222210)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박지훈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달리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26.05.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데뷔 6년 만에 결승타를 때렸다. 동시에 팀을 위기로 몰아넣는 아쉬운 실책도 쏟아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박지훈이 결승타의 짜릿함은 품고, 실수는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것을 다짐했다.
박지훈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9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에게 막혀 7회까지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박지훈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지훈은 이날 경기 8회초 1사 2, 3루 역전 찬스에 이날 경기 3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석에선 톨허스트를 상대로 희생 번트와 뜬공을 기록했다.
박지훈의 한 방이 절실한 순간이었으나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작전 설명을 듣던 그는 타석에 뒤늦게 들어서 피치클록을 위반, 스트라이크 1개를 쌓고 타격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박지훈은 부담을 뚫고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답답했던 경기를 뒤집는 결승타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지훈은 "저희가 톨허스트 선수한테 길게 끌려가고 있었다. (조)수행이 형이 번트를 대면서 찬스가 왔는데, 제가 콘택트에 자신 있는 타자라서 어떻게든 공을 안으로 넣는 데 집중했다. 삼진은 안 먹을 자신이 있어서 끝까지 변화구를 따라갔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박지훈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07.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2130017_web.jpg?rnd=20260507222603)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박지훈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8회말 무사 3루에 LG 오지환의 타구는 1루수 박지훈에게 향했으나, 박지훈은 1루를 밟는 대신 3루 송구를 선택했다. 이에 무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고, 박지훈이 후속 박해민의 타구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두산은 1점을 따라 잡혔다.
박지훈은 3루 송구를 선택한 상황을 떠올리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헛것을 본 것 같다"고 입을 연 그는 "공을 잡았는데 3루 주자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순간적인 판단 미스였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실수는)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했다"며 "이어진 (박해민의) 타구는 아무래도 어중간하고 잡기 힘든 타구였다. 그건 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수 이후 선배들도 그를 토닥였다. 그는 자신의 판단 미스로 자책점이 올라간 박치국에게 곧바로 사과를 건넸다.
하지만 박치국은 "괜찮다"고 그를 토닥이며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자"고 다독였다. 박지훈은 "형이 자신은 괜찮으니까 남은 이닝을 잘 막아달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두산 내야진의 맏형 박찬호도 분위기를 다잡았다.
박지훈은 "찬호 형이 '너 아니었음 우리가 이렇게 이기고 있지도 않았다. 네가 적시타를 쳐줘서 지금 우리가 리드하고 있다. 전혀 다운되지 말고, 자신 있게 하고 싶은 대로 하자. 경기 잘 마무리하자'고 얘기해 주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좋은 이야기도 박지훈의 귀엔 들리지 않았다.
박지훈은 "마음이 하나도 편하지 않았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오늘은 정말 저 하나 때문에 이기고, 저 하나 때문에 질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경기"라고 돌아봤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박치국(가운데)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불펜 등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26.05.0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2130019_web.jpg?rnd=20260507222715)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박치국(가운데)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불펜 등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26.05.07. *재판매 및 DB 금지
비록 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기죽어 있을 시간이 없다. 박지훈은 올 시즌 두산 1군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지훈은 "스스로 작전 수행 능력이나, 멀티 포지션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이 계속 이기는 데 제가 도움이 되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빈자리가 생가면 오늘처럼 들어가서 활약하고 싶다. 시즌 끝날 때까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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