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승절 행사, 크름반도에서는 “안보상 고려” 취소…‘우크라 드론 공격 우려’

기사등록 2026/05/07 03:28:34

9일 전승절, 모스크바와 각 지방에서 군사 페러이드 “올해는 어려울 것”

우크라 특수부대 ‘고스트’, 러 점령지 공격한 목표물 영상 공개

KI “우크라 공격 우려로 매년 전승절 열병식 축소” 보도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궁전 광장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전승절(9일) 열병식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6.05.07.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궁전 광장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전승절(9일) 열병식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6.05.0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우려로 러시아가 2015년 점령후 합병한 크름반도에서는 9일 전승절 기념행사가 취소됐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KI)가 6일 보도했다.

크름반도 러시아 당국 수장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5일 크름반도에서는 정례 ‘불멸의 연대 행진’ 등 군사 퍼레이드나 기타 주요 행사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악쇼노프는 텔레그램 게시물에서 “당국의 이번 결정은 안보상의 고려에 따른 것”이라고 올렸다고 KI는 전했다.

악쇼노프는 “우리는 사랑하는 참전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며, 다양한 형식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필요하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정부 책임자인 미하일 라즈보자예프는 6일 시 공무원들이 소련 영웅 기념비를 청소하고, 화단을 가꾸고, 꽃을 심고, 거리를 축제 분위기로 장식하는 등 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5월 9일 러시아는 유럽에서의 제2차 세계 대전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내 여러 도시와 우크라이나 점령지 등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벌였다.

KI는 하지만 올해 크렘린궁이 군사력을 과시하는 것은 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현재의 작전 상황으로 인해 전통적인 군용 차량 행렬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즈보자예프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최근 몇 주 동안 크름반도에 여러 차례 공습이 감행되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5일 특수작전부대 ‘고스트’가 공격한 우크라이나 러시아 점령지 내 목표물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격 목표에는 Be-12 차이카 항공기 1대, 프로젝트 05060 보트 3척, 지원함 1척, 그리고 프로젝트 05060 공격정 보관용 격납고가 포함됐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안한 승전 기념일 행사를 위한 휴전을 준수할 이유가 없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가 6일 KI에 밝혔다.

이 관리는 “우리는 퍼레이드를 위해 그것(휴전)을 따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휴전을 발효한 지 몇 시간 뒤인 현지 시간 오전 10시까지 1820차례 위반했다고 밝힌 후에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8일과 9일을 별도의 ‘승리의 날 휴전’ 기간으로 제안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우크라이나도 6일부터 휴전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I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매년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사인 승전 기념일 열병식 규모를 축소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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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승절 행사, 크름반도에서는 “안보상 고려” 취소…‘우크라 드론 공격 우려’

기사등록 2026/05/07 03:28: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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