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 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759_web.jpg?rnd=20260506170637)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혼자 식당을 찾는 ‘솔로 다이닝(solo dining)’ 문화가 전 세계 외식 문화의 새로운 흐름으로 확산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의 여행 전문 사이트인 CNN트래블은 한국 식당에서 '혼자라는 이유'로 두 차례 입장을 거절당한 소속 기자의 경험을 소개하며 전세계 혼밥 트렌드에 대해 분석했다.
CNN 트래블 기자는 서울의 한 식당에서 혼자 앉을 자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검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1인석을 요청했으나, 가게 측은 고개를 저으며 출구를 가리켰다고 한다. 그는 이후 또 다른 식당에서도 같은 이유로 입장을 거절 당했다고 밝혔다.
CNN은 이에 더해 서울의 한 국숫집이 지난해 혼자 찾아온 손님에게 "외로움은 팔지 않는다"며 2인분 주문을 요구해 논란이 됐던 사례도 소개했다.
이 같은 사례는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부 레스토랑은 단체 손님을 위해 자리를 확보한다는 이유로 1인 손님의 입장을 제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영국 리버풀의 한 터키 식당에서도 혼잡 시간대 1인 이용객을 받지 않아 화제가 됐다.
그러나 혼자 식사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현상이 아니며, 일부 지역에서는 하나의 외식 산업 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외식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인 식사는 증가 추세이며, 혼자 식사하는 이용객의 지출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5년 전 세계에서 1인 식사 예약은 전년 대비 19%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1인 식사 이용자는 평균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한다. 1인 고객의 식당 1회 이용 평균 지출은 약 90달러(약 13만원)로, 일반 여행객 대비 약 54% 높은 수준이다. 특히 뉴욕, 런던 같은 대도시에서는 혼자 식사하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오픈테이블 관계자는 "1인 고객은 매출 측면에서도 중요한 고객층"이라며 "레스토랑 입장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당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뉴욕의 유명 식당 세르보스(Cervo’s)는 바 좌석과 작은 테이블이 조화를 이뤄, 1인 손님과 커플, 소규모 그룹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또 1인 손님을 고려해 적은 양으로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2/24/NISI20260224_0002069529_web.jpg?rnd=20260224215702)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일본 도쿄에서는 라멘 바와 스시카운터(셰프 앞 바에 앉아서 즉석 초밥을 받는 구조)처럼 1인 전용 공간이 발달했다.
홍콩에서는 혼자 온 손님을 자연스럽게 남는 자리에 안내하는 등 비교적 실용적인 방식으로 1인 식사를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고기구이, 찌개, 반찬 등 여러 음식을 나눠 먹는 문화가 강해 일부 식당에서 1인 식사가 어려울 수 있지만, 비즈니스 지구를 중심으로 1인 식사가 가능한 식당도 많다고 CNN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혼자 식사하는 경험과 '자기 돌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외식 문화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홍콩에 거주하는 음식·여행 작가 글로리아 청은 "혼자 식사하면 다양한 메뉴 선택의 기회는 줄어들지만 음식의 맛과 질감 등에 집중할 수 있다"며 "혼자 식사하는 것은 고립이 아니라 경험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혼자 식사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바 좌석이 있는 식당을 선택하고, 혼잡한 시간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식사 중 휴대폰 대신 책이나 작은 노트를 활용하고, 셰프와 대화하거나 공간을 관찰하는 것도 혼자 식사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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