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노동절, 양대 노총 2만3000명 도심 집결…"노동기본권 보장"

기사등록 2026/05/01 16:37:36

"원청교섭·정년연장 쟁취" 한목소리

비정규직·장애인단체도 거리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세계노동절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0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세계노동절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정혜원 인턴기자, 정재훈 인턴기자 = 63년 만에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이름을 되찾은 1일, 양대 노총이 서울 도심과 여의도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양대 노총 합계 2만3000명이 참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오후 3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80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가자! 노동자 시대! 반전·평화 사회대개혁!', '열사의 염원이다! 원청교섭·노동기본권 쟁취!'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하자"고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름을 되찾은 노동절이지만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이주·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도 온전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체제를 바꾸고 정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7월 총파업 투쟁으로 원청교섭을 반드시 쟁취하자"고 말했다.

대회사 도중에는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심모씨가 단상에 올라 '양경수 물러가라'고 외치다 제지되는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심씨는 취재진에 '지방선거 국면에서 현장 비정규직 투쟁이 외면받고 있다'는 취지로 불만을 토로했다.

공공운수노조 박정훈 부위원장은 발언에서 화물노동자 서광석 열사를 언급하며 "안전운임제 확대와 원청교섭 쟁취로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7월 총파업 성사,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노동자성 인정,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핵심 요구로 내세웠다.

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세종대로에서 종로·을지로를 거쳐 시청광장으로 돌아오는 2.6㎞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노동절인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0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노동절인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01. [email protected]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제136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명이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되찾은 노동절 다시 노동중심, 노동입법 즉각 이행'이라 적힌 팻말을 들고 "노동절 되찾았다 더 큰 전진으로 주도하라",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 보장하고 노동입법 즉각 이행하라"고 외쳤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동이라는 이름을 금지했던 시간, 순종을 강요했던 시간을 지나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노동절이 법정공휴일이 됐지만 아직도 쉬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늘리자는 주장은 차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 비정규직 규모는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연맹 신동근 위원장은 "잘하는 정책은 잘한다고, 못하는 정책은 못한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이라며 공무원·교원 정치기본권 보장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65세 정년연장, 주 4.5일제 도입, 공무원·교원 정치기본권 확보 등을 요구했다.

이날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오전 전태일다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제 사용기한 확대와 공정수당 도입이 비정규직 구조를 고착화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200명이 참가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앞에서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제도화와 서울시 해고 장애인 노동자 400명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시청 방향으로 행진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50명이 참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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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5/01 16:37: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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