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바뀐 코스닥…대형주 쉬고 중소형주 뛰었다

기사등록 2026/05/01 08:00:00

4월 중형주 17%·소형주 13% 급등…대형주 4% 그쳐

바이오 둔화·기관 수급 영향…광통신·소부장 테마주 강세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220.26)보다 4.49포인트(0.37%) 오른 1224.75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04.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220.26)보다 4.49포인트(0.37%) 오른 1224.75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코스닥이 4월 한 달간 9% 넘게 상승했지만 상승의 무게 중심은 대형주가 아닌 중형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형 바이오주 중심 장세에서 중소형 테마주로 이동하며 코스닥 시장의 주도권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한 달 코스닥 지수는 9.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대형주는 4.73%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7.15%, 13.44% 상승하며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연초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지난 1~2월 코스닥 대형주는 36.99% 급등하며 중형주(28.04%)와 소형주(15.39%)를 크게 앞질렀다. 두 달 만에 중형·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장 주도권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변화의 배경에는 대형 바이오주의 상승 탄력 둔화가 꼽힌다. 코스닥 시장에서 비중이 큰 바이오 대형주가 연초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가 꺾이면서 지수 견인력이 약화된 영향이다.

연초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 개발 및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기대감이 부각되며 주가가 24만원대에서 120만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형 바이오주 전반이 동반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3월 말 대주주 블록딜 소식과 계약 규모 과장 논란, 공시 신뢰성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3월 31일 하루에만 30% 급락한 데 이어 이후에도 낙폭을 키우며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했다. 업종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되며 대형 바이오주의 지수 견인력이 크게 약화됐다.

기관 수급 쏠림도 코스닥 대형주 발목을 잡았다. 4월 한 달 기관은 SK하이닉스를 2조1405억원, 삼성전자를 1조692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했다. 반면 순매도 상위에는 삼천당제약(2747억원)을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2185억원), 에코프로(2115억원) 등 코스닥 대형주 중심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새너제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6.03.17.
[새너제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6.03.17.

이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도 중소형주로 빠르게 이동했다. 광통신·반도체 소부장·우주항공 등 성장 모멘텀을 갖춘 테마주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4월 코스닥 상승률 상위 종목을 보면 중소형 테마주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광통신 관련주인 서울바이오시스가 167.91%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소부장주인 코세스(151.19%), 코스텍시스(145.78%)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한광통신(109.25%)과 주성엔지니어링(107.58%) 등 광통신·반도체 소부장 종목도 4월 한 달 100% 넘게 올랐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닿아 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AI 인프라 핵심으로 광통신 기술을 지목하며 주가 과열이 이어졌다.

다만 단기 급등 구간 속에서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일부 종목이 단기간에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종목별 차별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광통신 등 통신장비 업종이 급등하지만 정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추격 매수보다는 수출 성과와 경쟁력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주도권 바뀐 코스닥…대형주 쉬고 중소형주 뛰었다

기사등록 2026/05/01 08: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