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환경 보호 이유로 북극 시추 금지
잇달아 전쟁 겪으면서 에너지 안보 강조
논의는 초기 단계…노르웨이 수혜 가능성
![[캉겔루수아크(그린란드)=AP/뉴시스]덴마크 군인들이 2025년 9월17일 그린란드의 캉겔루수아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맞서 북극권 신규 석유·가스 시추 반대 입장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과 본문은 관계 없음. 2026.04.23.](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00902195_web.jpg?rnd=20260106210540)
[캉겔루수아크(그린란드)=AP/뉴시스]덴마크 군인들이 2025년 9월17일 그린란드의 캉겔루수아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맞서 북극권 신규 석유·가스 시추 반대 입장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과 본문은 관계 없음. 2026.04.2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맞서 북극권 신규 석유·가스 시추 반대 입장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U는 2021년부터 환경 보호를 이유로 신규 석유, 가스 시추를 국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등 에너지 위기를 잇달아 겪으면서 최근 제안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
FT가 입수한 관련 문서에는 "(EU는) 신규 시추에 대한 국제 파트너들의 지지를 얻는 데 진전이 없었음을 인정한다"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021년 입장에 어떤 대안이 있을지 평가하고자 한다"고 적혀 있다.
한 고위 EU 관계자는 "최근 정치적 상황과 대미 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는 시장을 다변화하고 뜻이 맞는 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올가을로 예정된 EU 북극 정책 검토의 일환에 포함될 수 있다. EC 대변인은 FT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선회는 비(非)EU 회원국이자 러시아 다음으로 북극 개발에 적극적인 '노르웨이'에 큰 수혜가 될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노르웨이는 서유럽 최대 산유국으로 2022년 이후 EU의 핵심 가스 공급처로 부상했다.
한 소식통은 FT에 "(입장 선회는) 노르웨이에 아주 좋은 소식"이라며 "이 장애물이 제거되면 우주 및 국방 문제와 같은 다른 분야에서도 EU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그동안 노르웨이 본토 북쪽의 북극 바렌츠해(Barents Sea)는 얼음이 없고 접근성이 용이해 전형적인 북극의 이미지와 다르다고 주장해 왔다.
노르웨이 고위 당국자는 "바렌츠해에는 빙산이나 북극곰이 없다"며 "북극권 북쪽에 있는 것은 맞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북극과 다르다. 우리는 EU가 이 사실을 인정하도록 수년간 설득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환경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기존 북극권 정책에 대한 어떠한 재검토도 온실가스 배출, 생물 다양성 등 EU가 맺은 국제적 약속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U는 2021년부터 환경 보호를 이유로 신규 석유, 가스 시추를 국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등 에너지 위기를 잇달아 겪으면서 최근 제안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
FT가 입수한 관련 문서에는 "(EU는) 신규 시추에 대한 국제 파트너들의 지지를 얻는 데 진전이 없었음을 인정한다"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021년 입장에 어떤 대안이 있을지 평가하고자 한다"고 적혀 있다.
한 고위 EU 관계자는 "최근 정치적 상황과 대미 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는 시장을 다변화하고 뜻이 맞는 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올가을로 예정된 EU 북극 정책 검토의 일환에 포함될 수 있다. EC 대변인은 FT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선회는 비(非)EU 회원국이자 러시아 다음으로 북극 개발에 적극적인 '노르웨이'에 큰 수혜가 될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노르웨이는 서유럽 최대 산유국으로 2022년 이후 EU의 핵심 가스 공급처로 부상했다.
한 소식통은 FT에 "(입장 선회는) 노르웨이에 아주 좋은 소식"이라며 "이 장애물이 제거되면 우주 및 국방 문제와 같은 다른 분야에서도 EU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그동안 노르웨이 본토 북쪽의 북극 바렌츠해(Barents Sea)는 얼음이 없고 접근성이 용이해 전형적인 북극의 이미지와 다르다고 주장해 왔다.
노르웨이 고위 당국자는 "바렌츠해에는 빙산이나 북극곰이 없다"며 "북극권 북쪽에 있는 것은 맞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북극과 다르다. 우리는 EU가 이 사실을 인정하도록 수년간 설득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환경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기존 북극권 정책에 대한 어떠한 재검토도 온실가스 배출, 생물 다양성 등 EU가 맺은 국제적 약속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