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인사들 " 美스테이블코인 증가에…신흥국 통화주권 흔들려"

기사등록 2026/04/21 14:03:54

최종수정 2026/04/21 14:44:24

속도 향상·비용 절감 이점 있지만…통화 주권 위협 우려

BIS 총재 "달러화 심화…새로운 탈세 경로된다"

英 총재 "글로벌 규제 마련 속도 늦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란전쟁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에 비트코인이 7만5천달러 선을 회복하고 가상화폐가 상승세를 보인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글로벌 금융 인사들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결제가 증가하면서 신흥국 경제의 통화 주권과 자금 통제권이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사진=뉴시스DB) 2026.04.21.
[서울=뉴시스] 이란전쟁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에 비트코인이 7만5천달러 선을 회복하고 가상화폐가 상승세를 보인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글로벌 금융 인사들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결제가 증가하면서 신흥국 경제의 통화 주권과 자금 통제권이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사진=뉴시스DB) 2026.04.2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글로벌 금융 인사들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결제가 증가하면서 신흥국 경제의 통화 주권과 자금 통제권이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는 이날 일본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금융건전성에 심각한 위험을 일으키고 규제 회피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dollarisation) 위험을 심화시킨다"며 "스테이블코인의 인기로 새로운 탈세 경로도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스템 내 불법 거래 대부분이 스테이블코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통계를 언급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WEB 춘계회의에 참석한 여러 주요 금융 정책 결정자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신흥 시장의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을 맡고 있는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이 자국 통화를 어느 정도 대체할지 주목된다"며 글로벌 규제 마련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테이블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극 지지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FT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150억 달러(약 464조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가운데 약 98%가 달러로 표시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속도 향상, 비용 절감 등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신흥국의 통화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신흥국 내 많은 사람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국제 제재를 피하고, 현지 통화가치 하락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신흥국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보유액은 지난해 말 1730억 달러(약 255조원)에서 2028년 말 1조2200억 달러(약 1796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해당 국가 은행 예금의 2%에 불과하다.

댄 카츠 IMF 부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각국이 거시경제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달러화 현상을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은 최근 법안을 개정해 스테이블코인 업체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결제 시 자금세탁 방지 확인을 거치도록 했으며, 해외 송금에 대해 10만 달러 한도를 적용했다.

한편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는 화폐적 결함 등을 이유로 스테이블코인에 회의적인 시각을 표해왔으며, 주요국들과 함께 토큰화 예금 등 대체 수단도 개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글로벌 금융인사들 " 美스테이블코인 증가에…신흥국 통화주권 흔들려"

기사등록 2026/04/21 14:03:54 최초수정 2026/04/21 14:4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