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경찰·보안군용 무기 일부 반납 의사…美 요구에는 못 미쳐

기사등록 2026/04/20 10:57:28

NYT 보도…"하마스 무기반납 거부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례적"

[칸유니스=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경찰 및 내부 보안군이 보유한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30일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 아르벨 예후드(29)가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무장세력의 호위 속에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적십자에 인도되는 모습. 2026.04.20.
[칸유니스=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경찰 및 내부 보안군이 보유한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30일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 아르벨 예후드(29)가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무장세력의 호위 속에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적십자에 인도되는 모습. 2026.04.2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경찰 및 내부 보안군이 보유한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하마스 관계자들을 인용,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행정위원회에 경찰과 보안군의 자동소총 수천 정과 무기를 인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행정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평화 정착을 위한 기구인 '평화위원회'가 설립한 행정 기관이다.

이런 조처는 하마스가 지금까지 무기 반납을 공개적으로 거부해 왔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양보로 볼 수 있다고 NYT는 짚었다. 다만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요구해 온 완전 무장 해제에는 못 미친다.

하마스는 이전에도 가자지구의 공공 서비스 제공 의무를 미국이 지원하는 행정위원회에 넘기겠다고 밝혔었다.

이번 제안은 경찰 등 내부 보안군 무기에 국한됐다. 수천 명의 대원과 대전차 로켓 등 중화기를 보유한 하마스의 정예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의 무기 몰수 여부에 대해 하마스 관계자들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가자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하마스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통신을 감청해, 자신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국제 언론과 거의 접촉하지 않았다.

평화위원회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전쟁으로 파괴된 광범위한 지역 재건을 대가로 하마스에 모든 무기를 포기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 투쟁은 오랫동안 하마스 이념의 핵심이자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이었다. 하마스 조직원들은 무기 포기가 포함된 합의는 항복과 다름없다고 여긴다고 NY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하마스의 무기 일부 반납 의사는 향후 더 많은 양보로 이어질 수 있는 초기 양보일 수도 있고, 단순히 국제적인 압력을 피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 거주 중인 므카이마르 아부사다 가자지구 알 아즈하르 대학 정치학 교수는 "행정위원회가 경찰 무기 반납에 동의한다면 나머지 무기를 둘러싼 추가 협상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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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경찰·보안군용 무기 일부 반납 의사…美 요구에는 못 미쳐

기사등록 2026/04/20 10:57: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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