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가 돌아오니 한화가 이기네"…대전의 '승리 요정'

기사등록 2026/04/19 15:46:50

[서울=뉴시스] 19일 이장우 대전시장의 SNS를 통해 공개된 회복 중인 늑구의 모습. (사진=이장우 시장 스레드 캡처) 2026.04.19.
[서울=뉴시스] 19일 이장우 대전시장의 SNS를 통해 공개된 회복 중인 늑구의 모습. (사진=이장우 시장 스레드 캡처) 2026.04.19.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열흘간의 탈출 끝에 대전 오월드로 돌아온 늑대 '늑구'가 안정을 취하는 가운데, 늑구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신의 SNS(스레드)를 통해 "현재 (늑구가) 건강하게 밥 잘 먹고 회복 중인 모습이다"라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그새 살이 오른 것 같다", "맹수다움을 되찾고 있어 다행이다" 등 시민들의 안도 섞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대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도 연일 늑구 소식과 각종 '밈'(Meme)이 번지고 있다. 유명 예능 프로그램 속 늑대를 합성한 사진이 등장하는가 하면, '늑구'가 형제 중 아홉 번째라 붙은 이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애정 섞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늑구의 복귀는 대전 연고 스포츠팀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실제로 늑구가 탈출한 기간,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팀들은 묘하게도 연패의 늪에 빠져있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 10일 KIA전부터 16일 삼성전에 이르기까지 안방에서 6연패를 기록했고,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12일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패하며 3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늑구가 돌아온 이후 나란히 열린 경기에서 두 팀 모두 승전고를 울리며 상황은 반전됐다. 한화 이글스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냈고,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서울을 꺾으며 '승리 요정 늑구'의 귀환을 알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날 "늑구가 돌아오니 축구, 야구 모두 승리했네"라며 한화 이글스(5-0 승)와 대전하나시티즌(1-0 승)의 경기 결과를 공유해 기쁨을 나눴다.

온라인상의 반응도 유쾌하다. 누리꾼들은 "늑구 승리 요정 가즈아", "이제 대전의 상징이자 행운의 마스코트가 된 것 같다"며 응원을 보냈다. 일부 팬들은 늑구의 남다른 화제성을 언급하며 "늑구가 사실 재벌이라 한화 인수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재 늑구는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충분한 먹이를 섭취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탈출 여파로 체중이 3㎏가량 빠졌지만, 전날 제공된 분쇄 소고기와 생닭 650g을 모두 소화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물원 측은 늑구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한 뒤, 안정을 찾는 대로 본래 지내던 무리와의 합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월드 관계자는 "늑구의 상태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당분간은 회복 과정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늑구가 돌아오니 한화가 이기네"…대전의 '승리 요정'

기사등록 2026/04/19 15:46:5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