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오카시오코르테스 밀며 세력 확장…중도파 슈머와 정면 충돌
트럼프 재집권 뒤 혼돈 빠진 민주당, '중도 승부수'냐 '진보 동원론'이냐
![[매캘런=AP/뉴시스]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20일 텍사스주 매캘런 맥캘런공연예술센터에서 '과두정치와의 싸움' 투어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23.](https://img1.newsis.com/2025/06/22/NISI20250622_0000437662_web.jpg?rnd=20250622144248)
[매캘런=AP/뉴시스]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20일 텍사스주 매캘런 맥캘런공연예술센터에서 '과두정치와의 싸움' 투어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23.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선 재도전 대신 젊은 진보 후보들을 전면에 세우며 미국 민주당의 노선과 공천 구도에 다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와 수시로 소통하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의 차기 대권 또는 상원 도전 가능성에도 힘을 싣는 등 당내 진보 진영의 후견인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WSJ는 샌더스 의원이 500만명 넘는 이메일 구독자층과 8500명 이상의 출마 희망자 조직을 토대로, 민주당 주류와는 별도로 작동하는 독자적 정치 기반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최근 전국 순회 집회에는 수십만명이 몰렸고, 의회 안에서도 억만장자와 소득 불평등을 비판하는 샌더스식 화법이 중도파에게까지 번지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샌더스 의원의 영향력 확대는 민주당 지도부와의 충돌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올해 메인주와 미시간주 등 주요 상원 선거에서 당 지도부가 미는 온건 성향 후보 대신 진보 성향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측은 이미 경합 선거를 치러본 후보가 본선 경쟁력에서 더 낫다고 보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척과 나는 거의 모든 사안에서 의견이 다르다"며 지도부가 유권자들을 결집시킬 수 없는 후보를 고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거 전략을 두고도 양측의 시각차는 뚜렷하다. 샌더스 의원은 승리의 해법으로 중도 확장이 아니라 투표율 제고를 제시했다. 기성 정치에 실망해 등을 돌린 유권자들을 다시 정치로 끌어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중도 진영은 샌더스식 급진 노선이 예비선거에서는 통할 수 있어도 공화당과 맞붙는 본선에서는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샌더스 의원이 지원한 일부 후보들은 최근 예비선거에서 패했고, 공화당도 버니 샌더스가 지지한 후보가 오히려 상대하기 쉽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WSJ는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패배 원인조차 명확히 정리하지 못한 채 혼란을 겪는 사이, 샌더스 의원이 가장 빠르게 그 공백을 파고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대선 캠프가 그의 조언을 사실상 외면했다는 회고까지 나오면서 민주당 안에서는 다시 한 번 중도로 외연을 넓혀야 하느냐, 아니면 더 왼쪽으로 가 지지층을 결집시켜야 하느냐를 둘러싼 노선 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민주당의 재편 방향은 올해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3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와 수시로 소통하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의 차기 대권 또는 상원 도전 가능성에도 힘을 싣는 등 당내 진보 진영의 후견인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WSJ는 샌더스 의원이 500만명 넘는 이메일 구독자층과 8500명 이상의 출마 희망자 조직을 토대로, 민주당 주류와는 별도로 작동하는 독자적 정치 기반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최근 전국 순회 집회에는 수십만명이 몰렸고, 의회 안에서도 억만장자와 소득 불평등을 비판하는 샌더스식 화법이 중도파에게까지 번지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샌더스 의원의 영향력 확대는 민주당 지도부와의 충돌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올해 메인주와 미시간주 등 주요 상원 선거에서 당 지도부가 미는 온건 성향 후보 대신 진보 성향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측은 이미 경합 선거를 치러본 후보가 본선 경쟁력에서 더 낫다고 보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척과 나는 거의 모든 사안에서 의견이 다르다"며 지도부가 유권자들을 결집시킬 수 없는 후보를 고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거 전략을 두고도 양측의 시각차는 뚜렷하다. 샌더스 의원은 승리의 해법으로 중도 확장이 아니라 투표율 제고를 제시했다. 기성 정치에 실망해 등을 돌린 유권자들을 다시 정치로 끌어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중도 진영은 샌더스식 급진 노선이 예비선거에서는 통할 수 있어도 공화당과 맞붙는 본선에서는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샌더스 의원이 지원한 일부 후보들은 최근 예비선거에서 패했고, 공화당도 버니 샌더스가 지지한 후보가 오히려 상대하기 쉽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WSJ는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패배 원인조차 명확히 정리하지 못한 채 혼란을 겪는 사이, 샌더스 의원이 가장 빠르게 그 공백을 파고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대선 캠프가 그의 조언을 사실상 외면했다는 회고까지 나오면서 민주당 안에서는 다시 한 번 중도로 외연을 넓혀야 하느냐, 아니면 더 왼쪽으로 가 지지층을 결집시켜야 하느냐를 둘러싼 노선 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민주당의 재편 방향은 올해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