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추가 협상 없다"…외교는 유지, 호르무즈 변수 여전

기사등록 2026/04/12 14:13:03

최종수정 2026/04/12 14:19:03

핵심 쟁점 2~3개서 충돌…불신 속 25시간 협상 무산

이란 언론 "추가 협상 없다"…美는 '최종 제안'만 남겨

호르무즈·휴전 변수 속 중동 긴장 지속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미·이란 핵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된 가운데, 이란은 추가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외교 채널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나선 JD 밴스(가운데) 미국 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아심 무니르(왼쪽)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2026.04.12.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미·이란 핵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된 가운데, 이란은 추가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외교 채널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나선 JD 밴스(가운데) 미국 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아심 무니르(왼쪽)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2026.04.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이란 핵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된 가운데, 이란은 추가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외교 채널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2일(현지 시간)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 타임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협상 종료 후 "일부 사안에서는 이해에 도달했지만, 2~3개의 중요한 쟁점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이 "미국 측의 과도한 요구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외교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상은 40일간의 강요된 전쟁 이후, 불신과 의심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단 한 차례 회의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고, 누구도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시간이 총 24~25시간에 달했다고 밝혔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협상의 성과는 상대의 진지함과 선의, 그리고 이란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수용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파키스탄, 그리고 지역 내 우방국들과의 접촉은 계속될 것"이라며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가 협상 계획 없다…미·이란, 호르무즈 놓고 평행선

그러나 외교 지속 의지와 별개로, 당장의 추가 협상 재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계열 파르스 통신은 협상팀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추가 협상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타스님 통신도 "이란이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입장도 평행선을 이어갔다.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이란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가에이 대변인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 새로운 사안들이 협상에 추가되면서 각 사안이 고유의 복잡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상 결렬 이후 양측의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협상 결렬이 "이란에 더 나쁜 소식"이라고 평가하자, 이란 전 부통령 아타올라 모하제라니는 "오히려 더 나쁜 소식은 미국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이 협상을 제안하고 중재자를 마련했으며 협상 조건으로 이란의 10개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협상 테이블에서 전장에서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파르스 통신의 소식통도 "미국은 전장에서 얻지 못한 것을 협상에서 얻으려 했으며, 기대치를 낮추는 것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측은 협상 결렬 이후 구체적인 후속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향후 갈등의 향방 등 다음 단계에 관한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그는 "우리의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을 남기고 떠난다. 이란이 이를 받아들일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이견을 좁히기 위한 향후 협상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협상 종료 이후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협상이 돌파구 없이 끝나면서 휴전 지속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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